멈춤
석양이 지는 순간
영원을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을 그리워한다.
결국 다 타 버려 없어지는 걸 알면서도
하염없이 바라본다.
우리가 함께 했던 그 날에
노을 앞에서 순간의 영원함을 약속했던 그때
뜨거움 가라앉아 어둠 속에 묻혀 사라져 버리고
그 흔적 찾지 못해 어두운 도시 속을 걷다가
우리를 비추는 많은 조명들 속에서
서로의 그림자마저 찾을 수 없어지고
한 때 당신의 그림자마저 밟을까
조심스럽게 한 걸음 천천히 걸었었는데
석양이 지는 순간,
그 순간이 멈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을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