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빈둥오리 Jan 24. 2018

스타트업 콘텐츠 마케터로 살아가기

인턴부터 콘텐츠 마케터가 되기까지

콘텐츠 마케터의 삶

스타트업 콘텐츠 마케터로 살아온지

1년 반 정도가 되었다. (나름 벌써 2년차)


월급 하루 전, 뭔가 삘이 와서 나름 나만의 회고(?) 시간을 돌아보기 위해 끄적 끄적 글을 써본다.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나는 왜 스타트업에 있는가

나름 수많은(?) 인턴 생활을 거쳐 스타트업에 정착했다. 홍보대행사, 광고대행사, 스타트업까지 총 1년 가까이 인턴으로 일하였다.


지내왔던 회사 유형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홍보대행사 - 대표의 회사
광고대행사 - 팀장의 회사
스타트업 - 나의 회사(????)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대표 지시에 따라 움직이던 홍보대행사, 팀장 지시에 따라 움직이던 광고대행사. 둘 다 나에겐 맞지 않았다. 내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펼칠 수 없이 시키는 일만 묵묵히 했어야하니까...(까라면 까야죠)


영하 15도에 야외 영상 촬영을 해본적이 있는가.. 달달 떨리는 손과 금방이라도 동상에 걸릴 것 같은 발을 부여잡고 그렇게 4-5시간을 야외에만 있던 적도 있고, 수산물을 들고 억지로 웃으며 기사 사진 모델도 해봤고^^...(아직도 인터넷 뉴스에 나온다) 인턴생활을 하면서 마케팅 공모전 예선에 당첨되어 밤을 꼬박 새고 출근도 해봤고... 1주일 중 7일을 술로 달려도 봤고... 비밀 사내연애도 해봤고... 지금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지만, 이것은 다 분명 20대 초반이라 가능했던 것 같다 (갑자기 눈물이난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인턴 생활을 마치고, 혼자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3박 4일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여행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진 않고, 여행 기록이 담겨있는 스케치노트를 잃어버리고 200장의 사진과 우울증을 얻어왔다. (하지만 이 소재가 나중엔 콘텐츠로 쓰였다)


그 후, 난 대체 뭘 해먹고 살아야하나 우울해하고 자책하며 살다 이력서 - 면접의 끊임없는 뫼비우스의띠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삶이 무료해지던 중 나에게 딱 맞는 공고를 발견했다. 지원 우대 조건은 이정도였다.

여행 덕후
포토샵, 프리미어, 에프터이펙트 능숙자
SNS 중독자
아이디어 & 기획이 재미있는 사람

정말 이 공고를 보자마자 '난데...?'라는 생각이 들며,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마치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날 좋아한다고 했을때의 느낌이랄까... (뭐지)

그렇게 며칠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제출하고, 면접을 (2번) 보고 합격을 했다. (글로쓰니 하이패스처럼 빨라보이지만, 이 과정이 한달 가까이 걸렸고, 난 그 사이 떨어질까 조마조마하며 다른 곳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첫 스타트업, 첫 콘텐츠 마케터로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콘텐츠 마케터를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콘텐츠 마케터는 무슨 일을 할까?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콘텐츠 마케터로서 내가 진행해온 업무들을 보면

SNS 채널 관리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동영상 촬영 및 편집
해외출장
소셜 이벤트 기획 및 제작 및 실행
이메일 dm 제작 및 발송
페이스북 광고 관리
구글 애널리틱스 스터디

이 외에도 소소하게
블로그 아르바이트생 관리
광고주 컨텍
배너, 광고 소재 제작 등의 디자인 업무


더 있을텐데 생각하다보니 일하는 기분이 들어 더이상 생각하고싶지 않아졌다. 뭐 대충말해 우리가 생각하는 '콘텐츠'의 범주에 들어가는 업무는 거의 맡고있는 것 같다.


콘텐츠 마케터로서의 가장 주된 업무는 콘텐츠 기획과 제작이다. 그래서 기획력과 디자인툴을 다루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


아무튼 그래서 위에 써져있는 수많은 일들을 보고 이건 내 천직이잖아!!! 하고 이마를 딱! 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콘텐츠 마케터로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

콘텐츠 마케터의 직업병

콘텐츠 마케터의 직업병은 무엇일까.

(나도 궁금해서 써본다)


1. 일상과 일이 매우 근접해있다.

> 일상을 지내다가도 콘텐츠 소재를 찾는 나 발견


2. 사진은 선택권조차 주어지지않는 필수 조건

> 어딜 가든지 사진은 필수다. 안찍으면 마음이 괜시리 찝찝해지며 1개월 뒤 후회하고 있을 내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래서 아이폰 용량은 꼭 128기가 이상으로 써야한다.


3. SNS 중독 증상

> 이건 퇴근 이후를 말하는거다. 퇴근 전까지 하루 7-8시간을 보던 페이스북 / 블로그 / 인스타그램이 퇴근 후에도 아른거린다. 결국 하루종일 잠들때까지 SNS에서 떠나지 못한다.


4. 흡사 부모의 마음

> 내가 만든 콘텐츠는 내 소중한 새끼들이다. 혹여나 내새끼들을 욕하는 악플이 있다면, 억장이 무너지며 현타가온다.


이것도 여기까지 쓰겠다. 자꾸 일하는 느낌이 든다.

기분탓인가...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자러가야겠다.


2018년 1월 24일.

콘텐츠 마케터로서의 회고록은 여기까지고, 또 생각나는 내용이 있다면 2탄을 들고와야겠다.


여기서 끝.




모든 글에 대한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 도용이나 불펌을 금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