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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ui Apr 30. 2021

취업상담소.2

자기소개서 주제 정하기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과정이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이다. 평소에 글을 써보기는 커녕 전공서적 외에는 책도 많이 보지 않았던 사람은 크게 당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건데도 생각보다 고민이 많이 되기만 한다.



자소서 작성시의 유의점에 대해 정리한 온라인 자료 또는 출간물은 정말 많이 있고 정리도 잘 되어 있다. 오히려 자료가 너무 많아서 어떤걸 봐야 할지 선택이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다르게 보이는 자료들도 상당수의 내용은 중복될 것이고 동일 또는 유사한 내용을 다르게 정리해 놓은 것도 많다.  어떤 것을 볼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선택해도 될 것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 고려할 사항 중 가장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 모두 정리를 하지는 않고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항들에 대해서 나눠 보고자 한다.

어떤 주제를 써야 하는가.

 글의 문장력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잘못되면 문장을 아무리 잘 쓰더라도 산으로 가는 글이 되낟. 따라서 문제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분석을 잘 해야 한다.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다.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는 사람들 중에서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만큼 모두가 이미  아는 사항일 것이다.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생각보다 잘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시작이 잘못되어 있는데 문장을 아무리 잘 가다듬고 내용을 충실히 작성한다고 해도 잘못된 방향으로 더욱 열심히 가게 된다.


다음의 문항에서 원하는 핵심 주제와 작성할 때 키워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생각해보자.

[문항]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상황을 다양한 자원,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의 목표를 달성했던 것에 대해 작성해 주십시오. 


이 문항에 대한 자기 소개서의 핵심 주제는 '팀웍' 또는 '협력'이다. 이걸 알려주는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을', '공동의 목표'의 내용으로 세번이나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런 점을 판단하기 위해 연관된 내용들은 '활용 가능한 인적 또는 물적 자원의 사용/역할 인식/ 커뮤니케이션 능력/조직에 대한 기여의 수준' 등이 해당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를 잘못 이해하거나 작성 중에 주제가 흔들릴 수 있다. 이 문항에서 협업이나 팀웍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다른 내용을 핵심 주제로 작성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본인만의 노력과 실력으로 문제점을 해결한 사항에 대해서 작성을 하거나 해결의 방안이 본인의 노력은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 의한 해결이 된 점이라면 잘못된 답을 적게 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적는것 보다는 원하는 수준의 해결은 되지 않았더라도 참신성과 팀원을 발휘한 경험에 대해서 작성을 하는게 나을 것이다.



어떤 내용으로 작성을 해야 하나.

자기소개서 문항의 작성을 시작해보면 내가 지내온 과거를 천천히 떠올려보게 된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 자체는 선호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내가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라고 생각된다. 본인의 생각에 유의미한 경험이라면 작성해서는 안되는 내용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주제로의 선택을 가급적 자제했으면 하는 내용들 몇가지만 정리해 보있다.


군대 이야기, 와해 되어있는 동아리 이야기, 어학 연수 또는 교환 학생 기간 중 한인회, 조 모임에 있던 프리라이더를 개과천선 시킨 이야기이다. 우선 남성 지원자의 경우 군대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온다. 가장 많은 공통된 이야기로 군대에는 꼭 소통이 잘 안되거나 지나친 개인 주의를 보이는 후임이 있고 그 후임을 개인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지도 편달 하여 변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남은 군생활도 잘 마무리 했다는 스토리다. 개과천선을 시킨 선임들은 많은데 개과천선을 하게 된 후임의 스토리는 아직 본 적이 없었다.


비슷한 내용으로는 학교 조모임 진행시에 같은 조에 배정된 프리라이더 때문에 조모임이 원활하게 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이다. 이때 본인의 리더십과 포용력으로 참여를 독려했고 조모임을 문제 없이 마무리 했다는 내용이다.


어학 연수나 교환학생 스토리도 단골로 나왔다. 코로나 이후로는 이 제도들이 운영되기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적게 나올 것 같은 주제이기는 하다. 어학연수 자체가 잘못된 주제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가장 많이 나오는 내용들이 있었다. 해외에 나가면 한인회가 있고 그 한인회는 결집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본인이 구심점이 되어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해서 다시 결집하게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비슷하게 학교 동아리 이야기도 나온다. 이 때 나오는 동아리들의 공통점은 최근 들어 결집이 되지 않고 와해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과 몇몇 운영진이 이를 해결하기 시작한다. 선배들에게 연락을 해서 홈커밍 데이를 하거나 또 다른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예전의 분위기로 회복 시켰다는 내용이다.


이 주제들을 쓰면 안된다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가급적 작성을 추천하지 않는 내용이다. 다른 사람들의 주제와 비슷하게 보여지게 되면서 본인의 특징이나 장점을 보여주기 어려운 주제일 수 있다.  또한 주로 증빙 자료가 없고 어디선가 읽어봤던 내용으로 구성되면서 참신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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