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라고 이야기하는 세상이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면
앞에선 "굳(Good)"
뒤에선 "부처님같은 소리하고 있네"라고 한다.
TV나 신문에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정치판에 이슈가 없어야 나온다.
다들
희생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이 했으면 한다.
그럼
난 박수쳐 줄 수 있고
"좋아요", "감동이에요" 댓글 달아줄 수 있다고.
남이 한 희생에
조명등 그림자처럼 달라 붙는다.
해와 달이 만드는 그림자는
하나다.
사람이 만든 조명 그림자는
여러 개다.
개나, 소나 다 거기 있다.
보통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사람은
정치인도, 종교인, 지식인도 아니다.
늦은 밤
택시 기사님과의 이야기속에서
오늘 한 잠을 자고
내일 아침 일어날
알약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