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돈

직장에서 살아남기 - 73

by 바보


더운거 보니 휴가가 다가 오나 봅니다

무지하게 덥습니다

나만 더우면 문젠데 다들 더우니 괜찮습니다

다리가 아파도 너무 아파서 휴가도 못 갑니다

그래도 직장에 있으면 휴가비도 쏠쏠하게 나오고 해피하고 잼지게 쉴 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날 입니다

오늘은 이 돈에 대해 그려 봅니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때마다 눈 먼 돈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못 받으면 뇌물 이고 잘 받으면 인사가 됩니다

그럼 어떤게 인사고 뇌물 일까요?

기준이 뭔가요?

1원도 뇌물이 되고 1억도 인사가 될 수 있습니다

(1억은 너무 심한가요....너무 많네요...)

기준은 오가는 돈의 대가가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나를 평생 책임질 수 없다면 뇌물 이지만

다 같이 나눌 수 있으면 인사이고 정 입니다


내가 신입 폭탄일 때 일 입니다

1공장 파견 감사를 잠시 맡았을 때 생긴 일 입니다

필요한 자재를 업체별로 발주를 주고

들어온 자재를 확인하는 업무는 현장에서 하고 서류상 결재는 사무실에서 확인하는게

일반적 입니다만

나는 내가 직접 확인해보고 알고 싶었습니다

난리가 났더라고요!!!


근데 진짜 난리는 이제 시작 이었습니다

입고 된 50미터 전선을 공장 바닥에 깔고 줄자로 실측을 한 건데 결과는 어떨까요?

정확히 13미터가 적은 37미터 였습니다

다음날 봉투에 눈먼 돈이 오더라고요

십만원, 그때 내가 받는 월급이 13만원 쯤이니까

돈도 작은 돈이 아니어서 돌려 보냈더니만

다음날엔 이십만원이 들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장을 불러 물었더니 그러더라고요

돈이 적냐고요...살려 달라고요

계약 해지되면 자기 공장 망한다고 달라는대로 주겠답니다...여직까지 그렇게 해왔답니다

.......

이일은 여러 부서.사람이 관련되어 있는 일이라

내 선에서 해결이 되지는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고 고문관이

진짜 파괴력을 가진 폭탄이 되는 계기가 되었죠


그래서 나는 이렇게 했습니다

우리 팀내 불문율 한가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내 사부의 힘을 빌려 몇년이 걸려 정착한

남들도 부러워하는 전통 입니다




인사라면 사양하지 않고 받고 반드시 답례 한다

단, 뇌물이든 인사든 절대적 보고 사항 이다


우리 팀은 매달 적립금과 승진 후원금을 적립해서 팀 내 모든 경조사비 및 개별 복리후생은

팀에서 부담하고 팀 원에게 부담 시키지 않는다


업체와의 식사는 중국집을 원칙으로

가볍게 하고 무조건 식사대는 내가 지불한다




무튼 오늘 그림 정리 입니다


눈먼 돈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눈 먼 돈에 맛들이지 마십시요. 독 입니다

선임에게 보고하시고 선임의 뜻에 따르십시요

선임이 책임질 수 있고 인사라 판단했다면

선임의 뜻에 따르 십시요.약 입니다


평생을 책임질 돈이 아니라면 버리시고

다 같이 나눌 수 있는 인사라면 받아 나누 십시요

고지식 하다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때가 되면 회사와는 별개로 욕심내지 않고 다 같이 나누면 때 마다 받을 것 다 받습니다


내 그림이 모순 일 수 있다 생각도 듭니다

뇌물도 나누면 인사가 되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괴변 같지만 있었습니다

나눴으니까요

업체에 돌려 보낸 뇌물이 거의 많았지만

업체의 동의를 얻어 업체 명의로

회사 직원들을 위해 한 부분을 채우는 선물로 변한 나눔도 많이 만들어 진것은 사실 이니까요

물론 내가 일했던 부서의 특이성 때문에

가능 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것 만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적든 크든 뇌물은 독 입니다


-휴가비 받는 직장인이 부러운 더운 새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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