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기고봐야 살아 남습니다

직장에서 살아 남기 - 1

by 바보

공채 평사원으로 입사해 기업의 별이라는

임원이 되는데 정확히 25년이 걸렸습니다

브런치에 올릴 옛 글들을 찾다가 발견한 메모 노트 회사 입사때부터 작성한 노트입니다

후회스런 부분도 많지만 망설임 끝에

뭐가 옳은지는 몰라도 판단은 여러분에게 맞기고

몇가지 후회스런 부분만 발췌해 올려볼까 합니다


회사가 크든 작든간에 회의 석상의 논쟁은 필요 충분 조건이고 보이지 않는 총.칼 든 전투 입니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더구나 오너나 직속 임원이 동석한 자리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이기면 내 자신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가 됩니다

그대신 지면 어떨까요?

답은 이미 여러분도 압니다 그렇습니다

한번의 승부는 반드시 앞으로 있을 논쟁에서도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남습니다


설사 내가 주장한 논리가 틀리고 상대의 논리가 맞더라도 그 자리에서는 절대 지면 안 됩니다

절대로 인정해서는 안됩니다

하더라도 그 자리 에서는 안 됩니다

큰 소리를 지르든 조용히 동문서답을 하든지 간에 시간을 벌고 그 자리를 벗어나 다시 준비해야 합니다....이길수 있을 때까지 말입니다

내 주장 강할수록 상대도 강해지거나 아니면 아닌가 하고 한 발 물러 나게 되어있고, 임원들은 다시 한번 검토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합니다

비겁하다고요? 아닙니다

여러분은 죽어서 밀려나는게 났습니까?

아니면 살아서 내 자리를 지키는게 났습니까?

판단은 여러분이 하십시요

물론 내 주장이 맞다면 더 말 할 필요 없이 강력하고 집요하게 밀어 부쳐야 함은 물론이구요


나는 후자쪽에 속하는 편이어서 직장 생활 27년 동안 사표만 4번 제출과 반려(물론 승부처지만...) 계열사 전출과 복귀만 3번이나 해 봤으니 적어도 3년은 늦게 돌고 돌아서 힘들게 목표에 도달 한 것은 굳이 말 안해도 아실겁니다

바로 이 점이 후회스런 것 중 한가지 입니다


무튼

논쟁하는 회의 석상에서는 일단 이기고 보십시요

물론 사전 준비는 기본적 자세이고요

전투 전에는

이것만 기억하세요

전투에서 이긴 승자는 자신의 실수를 사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패자는 항의하고 싶어도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오 밤중 조용한 병실에서 오랜 메모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