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좋은 천사의 미소
한코 한코 땀 뜨듯 솜씨없는 첫 뜨게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송이 맺혀
손 끝은 파르슴히 떨리고
희미한 전등불 아쉬운 듯 동그란 두 눈 커지면
노란 털실이 배시시 웃는다
알지못할 하늘 아래 어떤 천사가 주인일까
이 조그만 모자가 정말 맞을까나
하루의 피곤함을 잠재우며
잠 못 이루고 뜨는 뜨게질의 사랑스럼에
노란 모자 쓸 천사는 깊고 편한 잠 잘 자겠지
사랑스런 눈 그윽한 미소
작은 모자 하나에 따스한 천사의 마음 가득한데
바라보는 눈길 속에 느껴지는 내 품 떠날 내리사랑
그래도 좋은 천사의 미소
슬프지만 노란 모자가 전하는 선물이 행복한 밤
2017-03-06
● 퇴근 후 거실에서 뜨게질 모자를 뜨는
사랑스러운 막내 딸을 보면서 이제 좀 있으면 떠나가겠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밤에 그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