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 안에도 선장이 있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 번외

by 바보


작든 크든 직장이라는 큰 섬에는 항상 수많은 배들이 수많은 사연을 실고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있는 직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예전 다니던 직장이야기를하면 꼰데라고 할 것도 같지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밑 그림이 그려지니까요

예전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때는 그냥 육지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파도의 너울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배가 컷나봅니다

제가 타던 큰배 안에는 헬기도 있고 장갑차도 있고 보트도 있었던것 같고 그 주변에는 작은 배들이 큰 배 주변을 에워싸고 큰 섬을 오가며 무엇인가를 했던 것도 기억 납니다

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선교에서 근무를 해서 폭풍을 실제로 몸으로 느끼지는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어슬픈 뗏목이지만 내 배를 저어서 고기를 잡을때에는 비바람이라도 칠라치면 작은 비바람에도 태풍을 맞은것 처럼 놀라 먼 바다는 고사하고 배를 띄우기도 두려웠지요

하지만 슬프게도 배를 띄워야 했습니다

이유는 이미 짐작하고 있는 그대로입니다

오늘 그림 작은 배에도 선장은 있다 입니다

'노인과 바다' 다시 읽어봅니다 모든 이미지는 네이버 출처입니다



세상에 작은배는 없다


큰배들은 먼바다로 나가 큰 바다를 보고 큰 세상을 보고 배우고 잃고 얻으며 생활하지만 작은배들은 연안을 벗어날수 없습니다

당연히 볼수있는 바다도 다르고 고기도 다릅니다

또 당연히 얻을수 있는게 다르고요

하지만 말입니다

작든 크든 배가 폭풍을 만나 배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바다속에 모든것을 잃는것은 볼륨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큰배나 작은배나 똑같습니다

모든것을 잃게되면 잃은게 크든 작든 많든 적든 아무 상관없이 그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없는것은 똑같기 때문입니다

크게 잃었다고 상처가 크고 적게 잃었다고 상처가 적고 아무렇지도 않은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 이유는 크든 작든 상관없이 그 배의 선장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큰배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배가 아니라 크든 작든 배를 운행해야하는 선장의 마음은 그런것 같습니다

기억하십시요

작게 보이지만 작은배에도 있을건 다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자기가 운행하는 공간은 소중한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배든 큰배든 반드시 선장은 있다


섬을 드나드는 배들 중에는 크고 작은배들이 많지만 그 수많은 배들 안에는 반드시 또 다른 배가 보이지않게 한쪽편에 조용히 머물고 있습니다

배가 가라 않을상황에서도 마지막에 타도 가라않지 않는 배가 나와 함께 타고 있다는 말이지요

그배는 사람마다 달라 무엇이든 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아니 제생각은 그렇습니다

가정을 가진 사람은 가정이라는 작지만 세상에서 제일 귀중하고 큰 배를 이 거치르고 앞을 알 수 없는 세상이라는 바다를 운항하는 선장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싶은겁니다

결혼을 하지않은 사람이라면 자신이 선택한 섬이든 탈 배에 가야한다면 수영을 하든 작은 뗏목이라도 만들어 타든하고 말입니다

그래야 배를 갈아타든 지금타고 있는 배를 더 단단하게 만들든 그냥 섬에 내려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여자나 남자나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야 할것 같습니다


작은배의 선장은 더 멀리가기 위해서 아님 더 큰 세상을 향하고 더 큰 파도에 도전하기 위해서 좀 더 큰 배를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오롯이 자기의 선택으로 말이지요

누가 뭐래도 뗏목이라 할지라도 그 뗏목을 책임질 선장은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요

소중하게 여기십시요

내가 선장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선장은 육지에 있어도 선장이다


핑계대지 마십시요

선장은 섬에 정박해 육지에 있어도 선장입니다

명절이라고 모든 선원들이 육지에나가 바다 짠내를 육지바람에 말리고 있어도 배를 지키는 선장입니다

내 배고 내 선원들이 타야 할 배이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배로 옮기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워도,

내 배가 낡고 여기 저기 바닷바람에 상처가 났어도, 남들이 큰배 타고 파도른 일으켜 내배가 크게 흔들리고 멀미가 나도 노를 꽉 잡아야할 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이제 가끔은 키를 맡겨 놓고 키를 새로 잡은 젊은 항해사를 뒤에서 보고 있을때도 있습니다

불안해 집니다

경험이 입과 몸으로 미덥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맡겨야 합니다

혼자하던 작은배는 구녕이 뚫리면 손가락을 잘라서라도 막아 부두로 돌아오면 되지만 큰배는 팔 전체로도 막을수가 없어집니다

노인과 바다처럼 잡은 고기도 상어같은 공격자에게 뺏기기도 합니다

어쩔때는 목숨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험한 파도와 비바람을 견딘 내 배는 이제 가끔씩 젊고 새로운 선장이 키를 잡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 배로 바다를 알고 바람을알고 파도를 알때 쯤 되면 아마 그때쯤 새로운 배를 스스로 운항할 수도 있을겁니다

그래서 선장은 육지에 있어도 선장인것 같습니다

해서

파도가 없는 육지에서의 선장은 비바람이 없는 곳에 있을때 더욱 자신에 엄해야 합니다

선장이 정이 많으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냉정해져야할것 같습니다

신기하게 없애려해도 없어지지않고 남아있는게 정입니다

정보다는 냉정한 생각을 갖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선장은 비록 내 배처럼 낡고 고치기 힘들지라도 바다에 떠있는 동안은 그 낡은 배의 선장은 나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설이라고 절을 받으며 세뱃돈을 받았습니다

제가 준던 세뱃돈의 몇곱절 받으면서도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내가 우리애들이 힘들게 번돈을 세뱃돈을 받을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이 좋으면서도 싫은가 봅니다

지금 내가 타고 있는배도 낡았지만 육십년을 넘게 저와 제 식구들을 태우고 잘 운항해 온것도 같지만 아직 노를 놓을수는 없습니다

아직도 선장이기 때문입니다

다시생각해도

사람은 누구나 각각의 선장인것 맞는것 같습니다



2019-2-5 설날 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