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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어떤 하루 해넘이

아저씨 감사합니다

by 바보


경칩이 오늘이랍니다

일상이 없는데 직장의 하루는 언제나처럼 같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하루는 하늘과 같은 색이지만 그밤 욱하면서도 사리를 차릴줄 아는 초록 새싹 같은 말 한마디가 고맙습니다

한가한데 집중이 안되는것은 속에서 이는 분노를 이겨내지 못하는 서툰 어른이라 그런가봅니다

싹들이 눈을 뜨고 있으니 곧 봄일겁니다

오늘이 벌써 경칩이니 곧 봄일겁니다 모든 이미지는 다음과 네이버 출처입니다



시끄럽다

고깃간 아닌 육두문자 빨간 늦은 동태탕집

코로나보다 무서운 정적 깨는 소리 쳐다본다

나이든 여자 둘 남자 하나

나이만큼 걸레를 물은 주둥이 바쁜 슬픈 립스틱

사람도 없지만 누구도 말리는 사람이 없다

나이 어설픈 내가 다 부끄럽다


아! 시방새 조용히 밥좀 처먹읍시다

당신들 처 먹는다메 그래서 나어린 나도 밥좀

그냥 처먹을라니 좀 조용히 합시다

어이 젊은이 잠깐만

손대면 안돼

두꺼비 3마리 알탕 하나 조용히 먹는 친구

젊은 청춘의 하루가 내가 더 아프다


곱상하게 생겨서 귀걸이에 마이까지 감각있게

오늘이 내일이되는 시간 이 좋은 시간도

코로나가 먹어 버렸다

마스크처럼 청춘의 일상이 사라져 버렸다

가만히 있던 조선족 이모가 코로나가 되어버렸다

일당쟁이 거친 입속에 욕이 줄을 서 버렸다

늙은 욕쟁이보다 어른이지 못한 내가 해줄게 없다


비겁하고 변명에 지친 늙은 삶의 슬픈 자학보다

더 못난 말 한마디

손대면 안돼

가만히 삭이는 청춘의 삶을 보탤건 없어도

얼은 땅 튀어오르는 개구리 같은 젊음은 살같다

낙엽속 봄 새싹 희망처럼 맑은 목소리

아저씨 감사합니다


좋은데 슬픈것은 코로나가 아닌 나이탓이리라



2020-3-3 동태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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