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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Jul 17. 2021

요즘 돌쇠는 보험을 든다

직장에서 살아남기2 - 번외


'관리장님! 지하 1층 소 회의실 로비 바닥 타이루가 여기저기 통통거리는데 깨지기전에 타일공사업자 불러야할것 같은데'

' 알고있어 ... '

'알고있음 뭐해 해야지요'

'그렇잖아도 사무실하고 시설과장에게 보고했더니 우리더러하라고하는데 엄두가 나야 하지 ...

씨벌 타이루 기능공들이 왜 일당이 비싼지 뭣도 모르면서 ... 괜히 우리가 손댓다가 딴것도 깨트려 먹으면 똑같은것도 없는데 덤틔기 쓸것같아서요'

'그렇다고 가만있다가 더 큰일 날텐데 ... 그럼 하든 안하든 견적서라도 받아서 사무실에 줘 놓는게 좋을것 같아 (중략)'


'많이 다쳤데요?'

'깨진 타이루에 걸려 넘어지면서 하고 다리가  많이 찢어지고 부러졌다는데 .... 

다행히도 보험 처리가되고 관리장한테는 시말서만 쓰면된다고 했다나봐'

'관리장은 분명히 보고 했는데 들은척도 안하더만 시벌넘들 ....'

'그나마 견적서 아 놓은것 때문에 시설과장이 관리장 쥐잡으려다가 사무실에서 지들도 같이 낚일것 같으니까 중간에 서서 두리뭉실 처리하고  시말서로 끝나나봐...

안그랬음 작살났지... (중략)'


정말 뭐 같지만 이게 직장살이겠지요

우연의 일치인가 몰라도 ㅋㅋ

저녁 KBS드라마에서도 유진(?)도 착한것이 절대로 나쁜것은 아니지만 결과는 오지랖 떨다가 잘렸네요

옛것이라고 간웅이라 버리지말고 지금에 적용해 얻을것과 버릴것을 한번쯤 비교해보길 권해봅니다



직장은 집과 같지만 또한 분명 집이 아니


공공의 목적과 목표를 위한 토론이나 합의를 위한 진행사항의 결정을 위한 자리나 결정은 언제든지 항상 변하지 않는 이상적이고 정의롭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언변과 실질적인 행동을 담보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문제에 직면했을때 조금은 아니 말 그대로 조직이나 단체나 팀보다는  개인적인 이익이나 목표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지극히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길든 짧든 상관 일도없이 생각과 행동은 머리속에서 이상과 현실적 이익과 불이익을 예상한 계산으로 과감한 결단과 행동을 물 흐르듯 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면 동료 상사들과 먼발치의 후배들에게 즉각적이고 전폭적인 신뢰를 얻는데 실패하기도 하는것도 사실입니다

더한다면 경쟁자들이나 나를 위협하고 낙마시키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공격자들에는 약점을 노출시키는 빌미를 제공하는 순간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순간은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생겼다가 또 금방 아무렇지도않게 잊어버리고맙니다


하지만 조직이나 단체 팀이든 뭐든 공적인 업무와 공동의 이익을 구하는게 직장이라는 사실아래서 직장인이라면 개인적인 배려나 상황의 고려 없는 명령이나 지시라해도 거절이나 부인할수 없습니다

설사 내 판단이 옳다해도 이미 결정이난 지시라면 잘릴생각하고 하나하나 토를달고 부당함을 따질 생각이 아니라면 따라야만합니다

당연히 위험성에대해서는 그 누구나 다 알고있지만 공공의 이익이라는 명분아래 지시하는것이라 그냥 회사니까하고 습관처럼 그 결과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따르는거지요


하지만 그러다간 언젠가 반드시 망합니다

직장인이라면 그 누구나 이 사실을 간과하다가는 언젠가는 반드시 회복 불가능한 치명적 결과를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요

 

잘되서 결과가 좋다면 좋지만 항상 좋을수만 고 책임져줄 사람이 없는게 직장입니다

문제가 없으면 정말 다행이지만 누군가 책임져야할 문제가 생기면 주변에는 아무도없고 소설속에만 있는 의리 사나이 돌쇠만 있는겁니다

그때서야 후회를 하는거고요



요즘 돌쇠는 암행어사라는 보험도 들어놓는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해서 결과가 아무리 좋다해도 자신이 얻는것은 하나도 없고 댓가없이 망가진다면 아니 댓가는 없다하더라도 책임까지 짊어져야한다면 그건 정말 짱구짓입니다

돌쇠도 살아있어야 돌쇠지 쫓겨나면 잊혀집니다


아무리 대의를 위한 희생이고 소모품이라해도 왜 어째서 내 자신이 그래야 되느냐를 생각하십시요

누군가가 해야할 일이고 작업이라면 꼭 버려야할 한수인 의무와 책임이라도 내가 해야만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먼저 대드십시요

단지 한가지만 잊지말아야합니다

얇고 길은 인생살이도 때론 괜찮습니다

담당업무에 대해서 힘든일은 전설속의 돌쇠처럼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도 좋지만 리스크를 동반한 프로젝트로서의 담당업무일 경우 반드시 실질적인 멘토나 경쟁자(?)와 함께하십시요 

죽어라고 하는게 기본이지만 생존여부와 안전한 복귀가 우선적으로 담보된 의무감이나 책임과 결과를 함께 나눠가질 사람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없다면 큰일이든 작은일이든 항상 만들어야합니다

그것도 안된다면 잘나가는 차상위자나 경쟁라도 반드시 잡아야합니다

죽어라고 빠져나갈라고 할거고 갈구겠지만 협박을 하든 달래든 아니면 나죽으면 너도 같이 죽는거야 하고 물귀신이되든 수단방법 가리지말고 같이 역어 놓아야 후환이 없습니다

치사하지만 필요조건이고 보험입니다


조금은 여우처럼 살아도 괜찮습니다

여우는 교활하지만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필요한 존재감이 있지만 거부감은 없지요

사람도 회사도 마찬가지처럼 돌쇠도 변해야합니다

돌쇠는 암행어사가 있어야  확실합니다



여우는 얄미워도 함께 살아남는다


교자도 아니고 사이비 종교집단도 아닌데 일방적 희생만 우선한다면 지금 이시대 어느 직장에서도 소설속의 돌쇠가 될뿐이란 간단한 말을 짧은말 길게했습니다

힘이 있는 자리라면 반드시 반대급부를 부여해야 누구든 죽자고 덤벼들거고 힘이없는 자리라도 또한 맹목적으로 덤벼들지는 말아야 합니다

힘이 없더라도 누군가는 해야하고 누군가를 강제든 뭐든 시키고 지시하겠지만 반대급부나 조그만한 이익조차 요구하지 못할 위치고 자리라면 실패하든 성공하든 상관하지말고 생존을 보장받았다면 길게 자신의 목표나 목적을 위한 경험이라는 큰 자산을 쌓는게 더 현실적입니다

실질적인 담당자이기때문에 가능하기도하고 말입니다

눈에보이지 않으면 더 좋지만 눈에 보여도 또한 상관 일도 없습니다

알고도 모르는척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일방적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동료들도 한통속이 되어 밀어 붙여도 괜찮습니다 

누구나 그 업무의 위험성과 연속성을 알기 때문에 함부로 모른척 손절매하지 못합니다

간단히 예를들어 업무 지시자나 동료들의 바로위 차 상위자를 보고하고 진행하자고 은근슬쩍 묻어 가자고 한다면 어떨까요?

뺀질거리고 한수 접고 같이 죽자고 들어왔다지만 자기대신 죽어라고 일하며 같이 살자고 도움을 청하는데야 속으로 앙심을 먹을지는 몰라도 쉽지 않습니다

얄미워도 선택권은 함께 할수밖에 없는거지요

물론 쉽지않고 직접 부딛치며 하기는 더더욱 쉽지않고 용기가 필요하지만 조그말 일 시도조차  해보지도않고 포기하기때문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겁니다


여우는 들고날 자리를 알고 게울러보일지몰라도 교활할 정도로 함부로 나서지도 않지만 모진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살아남습니다

곰하고는 못살아도 여우하고는 산다는 옛말이 있듯 곰같은 전설속의 돌쇠가 아니라 여우같은 현실적 돌쇠가 되어야할것 같습니다




생각만큼 절대적인 용기가 필요합니다

밑에서 힘이 없을수록 잃을건 더욱 적습니다

먼저 겁먹지 마십시요 그리고 해보십시요

그렇게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가며 자신만이 가지는 무기를 만들어가는 겁니다


시작과 끝이 같아야 하는것이 원칙이라면

사람은 더욱 더 그렇습니다

같이 시작했다면 끝도 같이하는게 원칙이지요

다만 이것 또한 기준을 지켜야하는 원칙일뿐이지만 말입니다



                                       2021-7-16  기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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