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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Jul 25. 2023

마음챙김 – Mindfulness를 실천하는 방법

아들과의 소소한 대화

Photo by Lesly Juarez on Unsplash


몇 년 전부터 하나의 버즈워드가 되어버린 마음 챙김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명상에서 비롯된 단어이긴 한데, 나 스스로를 더 자세하게 돌아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Mindfulness, 위키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네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두 아들들의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전의 평화로운 시간에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지금 식탁에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동안 아들은 옆에서 TV를 켜고 만화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아빠 밥~ 이러면서 시도 때도 없이 먹을 것을 요구하는 아들들입니다. 이거 달라고 해서 일어나 챙겨주고, 저거 해달라 해서 가져다주고. 어서 개학을 해 학교 갔으면 좋겠네요. ㅎㅎ


아들과 대화를 잠깐 하는데, 오늘 오후에 친구들과 영화 보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교통카드를 빌려달라고 합니다. 나도 한 장 밖에 없는데.. 그런데 문득 아들과의 대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집에서 소소하게 대화를 할 시간이 예상보다 많지 않잖아요? 아들과 대화를 할 때는 그 순간에 집중해야 합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대충 듣거나 대화에 소홀하면 가족 간이라도 의미가 퇴색합니다.


이렇듯, 나의 존재는 내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대화를 한다면 대화 그 자체에 집중하고, 글을 쓴다면 그 쓰는 행위에 집중을 하고. 어떤 상황에 있든지 그 상황에 나를 몰입시켜야 결국 나에게 남는 게 있습니다. 물론 언제든지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하는 일에 집중해야, 완전히 그 순간을 소유해야, 그 순간이 소중하고 놀라운 순간으로 확장될 수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순간에 집중한다는 것은, 또한 내가 의지적으로 더 많은 선택을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습관적으로 행하는 많은 것들로 인해서 내 삶이 편해지기는 했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더 현실에 밀착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는데, 모든 순간의 선택에 나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행할 수 있습니다.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지금 이 순간과 현재 내리는 선택들을 유심히 바라보면 자연히 좀 더 열심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투입하는 노력에 10%를 모두 더 집어넣으면 어떨까요? 아니면 5분씩 더 그 상황에 밀어 넣는다면? 일이나, 취미, 운동, 모든 것에 초과달성을 목표로 하는 거죠. 소소한 상황들과 모든 내 삶의 구석구석의 분야에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거죠. 건강, 인간관계, 시간, 감정, 돈, 삶의 목적, 커리어, 휴식 등의 모든 구석에 의미를 찾으려 시간을 더 투입해 보는 겁니다.


마음 챙김은 어찌 보면 허상의 개념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나의 상황에 대입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으면 모든 것은 허상일 뿐이죠. 그러니 실행에 옮겨서 그 개념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팁들을 활용해서 내 삶의 구석구석을 훑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 아침의 시간, 아들과의 대화의 시간, 아내와의 스몰톡, 어여쁜 막내와의 데이트, 글을 쓰고 생각하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모든 시간이 합해져 나를 만들어갑니다. 그러니 그런 구석구석의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는 참 중요한 거 같습니다. 오늘 돌아볼 당신의 순간들은 무엇인가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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