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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Jun 27. 2024

Comfort zone과 Safety zone의 차이점

세스 고딘(Seth Godin)의 관점

Photo by Soumyajit Dash on Unsplash


둘 다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안전지대쯤 되겠지만 세스 고딘(Seth Godin)은 두 가지를 다른 것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두렵고 무서운 상황을 약간 새로운 방식으로 극복하라고 주문하고 있어요.


먼 과거의 조상들은 두려움을 느끼면 진짜 물리적인 충격을 받을 수도 있었겠지요. 예를 들어 방울뱀이 떨기 시작하는 소리를 듣고 얼른 피하지 않는다면 물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진짜 물리적인 공격을 받게 되는 거죠. 이 당시에는 Comfort zone과 Safety zone이 동일했습니다. 


그런데 현대 시대에 와서는 수천 년의 인류 역사상 무척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졌지요. 세상이 아주 안전해진 겁니다. 몇몇 전쟁이 벌어지는 국가를 제외하고 말이죠. 아마 현대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이라면 운전하는 것쯤 되지 않을까요? 운전도 바른 습관으로 방어 운전을 한다면 그리 위험하지도 않지요.


그렇다는 것은 Comfort zone과 Safety zone이 이제는 상당히 다른 영역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Safety zone의 영역이 무척 광대하게 커져서 이젠 어디를 가도 거의 안전한 지역이 많습니다. Comfort zone은 우리의 심리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어느 방향으로 존을 넓혀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위험하지 않거든요.


우리는 갑자기 사자나 호랑이가 나타나 우릴 위협할 거라고 이젠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매일 살아가면서 온갖 두려움에 차 있죠.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타깃이 생겨났을 뿐. 하지만 물리적으로, 내 육체를 갑작스럽게 공격할 무언가에 대한 위협은 실제로 거의 없습니다.


대중 연설이나 발표 같은 것을 예로 들어볼까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발표에 자신이 없고, 강대상에 올라가기만 해도 숨이 차고 얼굴이 불타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주 볼 수 있는 두려움에 해당하죠. 100명의 사람들이 일시에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면 갑자기 내 얼굴이 폭발할까요?


아니요. 절대 그런 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얼굴이 달아오를 수는 있겠네요. 그런 기분 나쁜 느낌에 대한 두려움이 시도조차 하지 않게 만듭니다. 하지만 강대상에 올라가도 우리는 여전히 Safety zone 안에 있습니다. 단지 Comfort zone을 넘어서고 있는 것뿐이죠.


그렇다는 것은, 우리가 성장하고 더 멋진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두려운 상대를 찾아 나서는 길이야말로 어쩌면 가장 빠른 길일 수도 있습니다. Comfort zone을 벗어나, 두려움을 도리어 쫓아가도 여전히 safety zone입니다. 안전하니까 시도를 해보라고 나 자신을 설득해 보는 겁니다. 다만 용기가 필요하겠죠. 이렇게 하나씩 삶의 영역을 정복해 나가는 겁니다. 


인도네시아어에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매일 30분 투자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너무 모르는 단어가 많으니 30분이라는 시간도 안 가는 거죠. 한 문장을 읽는 것에도 여러 번 사전을 들추고 입으로 반복해야 합니다. 한 시간씩 독학으로 배우라고 하면 아마 포기할지도. 


도대체 영어는 어떻게 배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불편합니다. 듀오링고를 꺼내 몇 분 학습하는 것도 아주 고역입니다. 새로 산 인도네시아어 첫걸음 책은 꼴도 보기 싫습니다. 하지만 이건 오롯이 제가 해보기로 선택한 겁니다. 누군가 나에게 죽을래 아니면 인도네시아어를 배울래? 하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영역을 조금씩 개척해 나갈 때 나의 삶의 영역이 더 확장되리라 믿습니다. 


오늘의 결론: 여러분은 어떤 도전을 하고 싶으신가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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