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스토리는 믿지 마라
우연하게 오늘 두 가지 스토리텔링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한 가지는 스토리텔링 능력은 아주 중요한 능력이라는 요지의 글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성공 스토리는 믿을만하지 못하다는 글이었습니다. 읽고 보니 둘 다에 수긍이 가는 면이 있더라고요.
스토리텔링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하지요? 어떤 주장이던 의견이던 그것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려면 방법이 중요한데, 그중에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기억에도 오래 남고, 설득력도 뛰어나죠.
글을 쓰던, 아니면 말로 대화를 하던, 스토리가 들어간 내용은 훨씬 큰 전파력을 자랑합니다. 단순한 핵심 주장보다 월등한 능력을 발휘하죠. 이해도 쉽고, 2차로 전파되기에도 좋습니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강의나 강좌라면 한 번쯤은 꼭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 스토리가 믿을만하지 못하다는 글은 유명한 저자인 라이언 홀리데이(Ryan Holiday)의 글이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성공 스토리는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성공을 특정 분야에서 한 다음에 뒤돌아보면 성공 스토리가 만들어져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거의 전부 허구라는 것이죠.
책을 쓸 당시에는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줄 전혀 몰랐고, 만약 알았다면 계약서를 그렇게 평범하게 작성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지나고 보니 여기저기에서 행운을 잡았고, 여러 마케팅 효과도 적절하게 받아서 그랬지, 처음에 책을 집필하는 도중에는 얼마큼 팔릴지 몰랐다고 고백합니다.
책이 성공한 뒤에 난 그 책이 잘 나갈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대신에 배운 점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애초에 자신이 큰 관심을 가지고 흥미로워하는 분야에 대해서 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합니다. 책이 실패를 할지라도 그 책을 쓰는 과정에서 느끼는 충만감이 충분하니까요.
거기에 여러 가지 실험적인 마케팅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최대한 많은 홍보를 거치는 것이 책의 판매량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실행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지요. 책을 계속해서 써 내려가고 계속 출판을 했기 때문에 운이 더해질 수가 있었고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 서적을 낼 수가 있었다고 말이죠. 한 권의 책만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면 당연히 기회는 한 번뿐이지만, 계속 반복해서 책을 집필함으로 더욱 큰 인기를 얻은 책들을 낼 수가 있었다는 겁니다.
세상을 바꿀만한 아이디어에 투자한다고 어떤 사람들은 말하지만, 사실 모든 거대 기업의 시작은 아주 초라했습니다. 구글은 두 명의 대학원생이 박사 학위 논문을 쓰던 중에 시작하게 되었고, 유튜브는 웃긴 비디오를 공유하려다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뒤돌아보고 성공한 것에 맞춰 성공 스토리를 만든 것뿐이죠.
우리가 여기에서 배울 점은 결국 원대한 성공을 꿈꾸기보다는 매일 시도하고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입니다. Execution and Iteration. 가장 중요한 두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질문: 오늘, 무엇을 실행하셨나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