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아쉬움에 다시 내린다

by 케빈은마흔여덟

연일 촉촉한 비 소식

마른장마 아쉬워하며 다시 내린다


더운 흙냄새 흠뻑 적시더니

열정으로 달아오른 여름을 진정시켰다


차창에 매달린 수많은 근심 방울

빗물로 흘려보내지만


또 다른 방울, 같은 자리에 맺히고

현실의 고뇌는 종일 내린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위로의 선율

잠시 소환된 추억에 젖는다


지나고 보면 못내 아쉬운 것들

마른장마 아쉬워하며 다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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