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
우리가 새벽에 카톡을 보내는 이유

"그건 단지 새벽 감성일 뿐이야."

by 고윤

밤이 깊어지면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무심코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이제는 연을 끊은 누군가와 나눴던 대화를 다시 읽어 내려가고,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나 확인한다.


그러다 끝내 충동을 이기지 최악의 일을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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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걸 두고 '새벽 감성'에 속지 말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당신이 저지른 그 행동은

그저 '불안감의 반사작용'일뿐이다.


우리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버리는 게 이토록 어려운 것일까?




1.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통제 욕구'다


《예언자》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칼릴 지브란은 사랑과 집착의 경계에서 헤매는 우리에게 단호한 한마디를 던진다.


“진정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놓아주어라.

돌아온다면 늘 당신의 것이었고, 돌아오지 않는다면 애초에 당신의 것이 아니었다.”

“If you love someone, let them go.

If they return, they were always yours; if they don’t, they never were.”


우리는 연인을 사랑하며, 타인이 아닌 나의 '일부'여긴다..

그래서 이별이 마치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듯한 통증을 선사한다.

하지만 착각해선 안되다. 상대는 처음부터 당신의 소유가 아니었다.


관계를 대하는 태도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상대의 자유를 인정하며 연락이 줄어도 자기 경계를 지키는 '놓음'.

둘째,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치하는 '무관심'.

셋째, 불안을 덮기 위해 상대를 확인하고 감시하는 '집착'.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상대의 SNS를 염탐하고,

카톡의 1이 사라졌나 확인하며 상대를 내 통제 안에 두려 하고 있진 않은가?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당신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상대를 조종하려는 이기심일 뿐이다.


기억하라.

더욱 강하게 붙잡을수록,

관계는 오히려 더 빠르게 멀어진다.


2. 돌아오지 않는다면, 애초에 우린 아니었다


우리는 종종 집착을 '끈기'나 '순애보'로 포장하려 한다.

"내가 이렇게까지 노력하면 알아주겠지"라며 매달린다.

하지만 끈기와 집착은 명백히 다르다. 끈기는 미래를 향한 기다림이지만,

집착은 이미 죽어버린 과거에 매달리는 미련일 뿐이다.


진정 내 것이었다면 애써 붙잡지 않아도 당신 곁에 머물렀을 것이다.

반대로 내 것이 아니라면 당신이 밤새 울며불며 붙잡아도 떠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놓아야 할 때'를 아는 것이다.

끝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자격을 얻는 과정이다.

흐르는 물을 손으로 움켜쥐려 하면 다 빠져나가지만,

손을 펴면 물은 그 안에 고인다.


인연을 놓는다는 것은 어쩌면 본질을 보는 과정이다.


3. 24시간의 침묵, 나를 위한 일


그렇다면 당장 오늘 밤,

끓어오르는 연락의 충동을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

작별 의식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간단할수록 효과적이다.

딱 24시간 동안만 연락, 확인, 감시를 멈춰라.

상대의 프로필을 누르지 말고,

상태 메시지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

그리고 마음이 요동칠 때마다 다음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라.


“나는 너의 자유를 존중한다. 대신 내 경계도 지킨다.”


이 문장을 미리 준비해 두고,

새벽 감성이 당신을 덮칠 때마다 부적처럼 꺼내어 읽어라.

그리고 휴대폰을 확인하는 횟수를 줄인 만큼,

그 시간을 나를 위한 돌봄으로 채워라.


맛있는 것을 먹고, 푹 자고, 글을 쓰고, 몸을 움직여라.


놓아준다는 것은 내가 졌다는 뜻이 아니다.

상대를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고 흘러가게 두되,

나 자신의 존엄과 경계를 지키겠다는 가장 주체적인 선택이다.




오늘 밤,

휴대폰을 내려놓고 당신 자신을 꽉 안아주어라.

떠난 사람은 떠나게 두라.

당신은 누군가의 부재로 인해 무너질 만큼 약한 존재가 아니니까.



<오늘의 질문> 지금 당신이 붙잡고 있는 것은 '그 사람'입니까, 아니면 '혼자가 될까 봐 두려운 마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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