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배롱나무 / 곽의영
불볕더위에도 용맹하게
언덕에 서 있다
안개비가 바람을 타고
언덕을 달린다
나비들의 고운 날갯짓에
설레는 배롱나무 한 그루
빨간 사연들을
꽃 편지지에 담아
똑똑 떨구는 것 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