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호수
이슬 / 곽의영
배부른 호수는 오늘도
짊어진 삶의 무게를
한 모금 게워
메마른 심장에 채우고
숨찬 눈보라는
자욱한 안개를 만나 눈멀고
안개비는 흩뿌리다가
이제야 흘러내린다
내일은 나도
꽃잎에 뒹구는 이슬 되어
당신 발등에 뒹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