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소음, 비어 가는 밥상〉
타는 속붉은 말 달리면푸른 말이 고삐를 잡고푸른 말 오르면붉은 말이 이빨을 세운다싸움이 커질수록논밭은 더 밟히고장바구니는 가벼워진다정의는 책상 위에서 돌고시장 골목엔 한숨만 길다끝내속만 타는 건이 땅의 밥 짓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