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그리기
지난 3편에서는 첫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첫 그림은 어땠나요?
아마 예상컨대
"아~진짜 못 그리네"
"음... 뭐.. 그릴만 하네"
"오~ 생각보다 괜찮네"
뭐 이런 반응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중요한 건 첫 그림을 통하여
자신에 대한 정보를 하나 더 얻었다는 거지요.
"생각보다 그릴만 하네"
"생각보다 잘 그렸어!"
"쉬워 보였는데 어렵네~"
뭐 이런 것들이요.
서론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오늘도 즐거운 그림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사물 그리기"에 도전해 볼 거예요.
"지난 3편에서도 주변의 사물을 그렸는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실 텐데요.
오늘은 아래 그림처럼 사물 하나를
집중적으로 그럴 듯하게 그려보는 것을
하려고 해요.
우선 연습차원에서
아래 사례를 살펴볼게요.
저는 방 또는 화장실에서 늘 우리 곁을 지켜주는
"롤 휴지"를 그려 볼 거예요.
어떤 책에서 본 롤 휴지 그림인데요
한번 따라서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완성된 그림은 다음과 같아요.
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4단계만 거치면 돼요.
그럼 차근차근 설명을 해볼게요.
1단계. 기준선을 잡아주고, 형태를 만든다.
좌측의 그림처럼 기준선을 잡아주세요.
그리고 우측의 그림처럼 형태를 잡아주는 거예요.
어렵지 않죠?
(이미지를 클릭해서 보시면 자세히 보여요)
2단계. 롤 휴지 그림의 포인트가 될 휴지 끝선을 잡아주고, 라인을 정리해준다.
심심한 롤 휴지에 흐트러진 휴지의 끝선을 잡아주어 포인트를 살려주세요.
그리고 기준선과 삐뚤어진 선들을
지우개로 지우고,
남겨야 할 선만 한번 더 진하게 그려주는 거예요.
3단계. 라이너로 라인을 따라 그려준다.
라이너를 이용하여, 밑그림에 라이너로 덮어 그려주세요.
여전히 0.1m 라이너를 사용하는데
테두리는 조금 두껍고, 진하게 덧칠을 해주면 볼륨감이 살아나요.
라인을 그린 후 밑그림을 지워주면 돼요.
4단계. 라인들로 그림을 채워주세요.
명암을 주는 연습을 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이때는 빛의 방향등을 고려해서 채워주시면 되는데
처음에는 그 표현이 어려울 수 있으니,
그냥 느낌 가는 대로 라인을 그어 주셔도 괜찮아요.
우린 입시생이 아니니까요.
완성된 그림이 그럴 듯하지 않나요?
아쉬우니까 하나 더 해볼게요.
이번에는 서울우유를 그려 볼게요.
검색창에 서울우유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모양의 이미지가 검색이 되구요.
그중에 만만한 것 하나를 골라 주시면 되요.
아까처럼 기준 선을 잡아주시고요.
라인으로 모양을 잡아 주세요.
깨알 표현까지는 안 해도
상표정도는 있으면 좋겠죠?
글씨도 간단하게 넣어볼게요.
기본 밑그림이 다 됐으면
라이너로 따라 그리면 돼요.
그리고 마지막!
선을 채워서 허전함을 달라주면 완성!
어때요.
이런 것도 어렵지 않죠?
이렇게 그린 것도 만족스럽지만
조금도 있어 보이게 팁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이상태에서 좀 더 있어 보이게 하는 방법은
아래 소개해드리는 펜을 사용하면 돼요.
새로운 도구의 등장이죠?
제품의 이름은 "Faber Castell 빅브러시"라는 펜인데요.
조금 굵은 붓펜 같은 거예요.
위 그림처럼 그레이 계열의 4가지 펜이고요.
우측 그림처럼 진검정, 검정, 진 그레이, 그레이 이렇게 구성된 제품입니다.
구매는 검색창에
"파버카스텔 PITT 아티스트 펜 빅브러시"라고 검색하시면 구매하실 수 있고요.
저는 4색 제품 중 "Warm gray" 세트를 구매했어요.
대략 가격은 2만 원선입니다.
저는 저 4가지 색 중 가장 흐린 그레이펜을 이용하여
그림을 좀 더 있어 보이게 장식할 거예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그냥 선 몇 가닥만 그려주면 되거든요.
제가 한번 칠해보겠습니다.
어떤가요? 마술 같죠?
기존에 그렸던 그림과 비교해보면
조금 더 꽉 차고 입체감이 살아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빅브러시는 그림자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시고
선을 그려주면 됩니다.
서울우유 그림도 확인해볼게요.
어떤가요?
여러분도 한번 그려보세요.
지난 3편에서 첫 그림을 그려보셨다면
이번 사물 그리기도 어렵지 않을 거예요.
이것 이외에 각진 필통이나, 노트, 스마트폰 등을 그려봐도 좋고요.
자신감이 생기면 노트북이나 곡선이 많은 제품을 하나 골라서 그려보면 됩니다.
그리고 실물을 보고 그려도 괜찮은데요.
대상을 사진을 촬영 후 카페 같은 곳에서 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잘 그릴 필요 없어요. 그리는 과정이 즐거우면 되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