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국과 뉴질랜드 사이

나는 무엇을 실어 나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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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이란 무엇일까? 나는 ‘키맨트랜스’라는 이름으로 뉴질랜드와 한국을 잇는 다리를 만들고 있다. 단순한 ‘배송’을 넘어,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그저 물건을 옮기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았다. 내가 다루는 것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과 삶이라는 것을.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뉴질랜드라는 낯선 땅에서, 나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만났다. 시간이 흐르며 이곳에서의 일상이 내 삶의 일부가 되었고, 두 세계를 잇는 다리 역할이 내 사명이 되었다. 한국에서 보내는 택배 박스 속에는 가족의 사랑과 정성이 담겨 있다. 누군가를 향한 작은 선물이자 마음의 연결고리다. 그 마음들이 내 손을 거쳐 이동할 때마다 나 역시 깊은 울림을 느낀다. 이것은 단순한 ‘운송’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를 이어주는 ‘연결’이다.


키맨트랜스의 하루는 고객의 문의와 배송 일정 조율, 통관 절차 확인으로 시작된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문제도 생긴다. 날씨로 인한 지연, 서류 미비로 인한 통관 정체 등 여러 도전이 있지만, 나는 멈추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고객과 나누는 짧은 감사 인사가 나에게 큰 힘이 된다. “덕분에 가족과 마음이 이어졌어요.” 그 한마디에 나는 이 일을 계속할 이유를 다시금 확인한다.


나는 보이지 않는 다리를 놓는 사람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시간의 벽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역할. 이 다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나는 매일 세심하게 신경 쓴다. 사소한 과정 하나하나가 고객의 소중한 순간을 만드는 기반임을 알기 때문이다.


삶에는 무게가 있다. 사업을 운영하는 일, 가족을 돌보는 일,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일 모두 무게가 있다. 나는 신앙 속에서 그 무게를 견디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이사야서의 말씀처럼 “비가 하늘에서 내려 땅을 적시고 씨를 뿌리는 자에게 먹을 것을 내게 함같이” 하나님의 은총이 내 삶과 일에 함께함을 믿는다. 힘든 순간에도 그 믿음이 나를 붙잡아 더 나은 다리가 되도록 이끈다.


앞으로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갈 것이다. 한국과 뉴질랜드 사이를 잇는 보이지 않는 다리를 놓으며, 더 많은 사람과 마음을 이어주는 신뢰받는 다리가 되기 위해 오늘도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 역시 자신만의 다리를 놓고 있을 것이다. 그 다리가 멀고 험해도, 서로를 향한 진심 하나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