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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성 Jul 06. 2023

교실 서랍 속에 두고 온 것들

다시 손을 넣어보고 싶은 아침

진경이의 시를 다시 듣고싶다.

고 3 올라가는 고 2 마지막 날 - 종업식이라 불리운 날.


바스락거리는 종이에 적은 자작시를 들고

교실 앞 선생님의 탁자에 반쯤 몸을 기대어

반쯤 읽다 펑펑 울던 시 같던 아이.


그녀의 울음이

평생 기억될 가장 아름다운 고교시절의 영롱함이 될 것을

아무도 몰랐으리라.


누군가에게 당신이 이런 아름다움으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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