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ABC 인간관계 정리법

해로운 사람 골라내기

by 줄리킴

인간관계에 회의가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사용했던 ABC 인간관계 정리법이 있다.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당연히 없을 것이다. 수많은 나라의 회사와 일하면서 사람들과 만나면서 사업관계를 정리하며 쓰던 방법이었는데 결국은 일상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툴이 되어주었다. 단순하며 간단명료하기에 따라 하기도 쉽다.


왜 인간관계 정리법이 필요할까?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사업은 마치 우리 삶의 축소판 같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도 그리 다르지 않다. 자신의 삶에 억지인 사람은 사업도 억지스럽게 하고, 자신의 삶에 여유로움이 베인 사람은 사업도 그런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일을 한다. 다만 '돈'이 관련되어 있다 보니 개인의 삶보다 더 포장된 모습이 보이긴 하는 듯하다.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기 바쁜 이기적인 파트너 회사나 사장님들, 자신의 것을 챙기지 못하고 봉사하듯이 이윤을 남기지 못하고 다 퍼주기만 하는 사장님들, 사람이 너무 좋아 이용만 당하는 사장님들, 철떡 같이 믿다가 뒤통수 제대로 맞는 사장님들, 개인주의적이지만 실속을 잘도 챙겨 이익을 많이 남길 줄 아는 사장님들... 우리 일상에서도 자주 접하는 모습들이지 않은가?



언제 인간관계 정리를 해야 할까?


맺어왔던 관계에 회의가 들만큼 '상처'가 되거나 '믿음'이 깨진 때는 잔잔하던 일상에 바람을 휘몰아치고 장대비같이 쭉쭉 뻗은 비로 눈앞이 잘 안 보이게 된다. 마음도 송송 뚫린다. 그날의 일정은 정신 사납게 마무리'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도 이런 일이 이제는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때때로 반갑지 않게 찾아온다. 집중을 하려 해도 잘 되지 않고, 침착하자고 다짐을 해도 서운함, 괴로움, 화남의 감정들이 마음 저 깊숙이 출렁거리니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하루는 어찌어찌 참고 넘어간다. '그래 잊자!'라고 속삭이며 말이다. 다음 날이 되어 안정되지 않은 마음은 또다시 그리 생산성이 높은 하루'로 연결될 가능성이 보인다. 그럴 땐 이건 바로 신호다. 인간관계를 정리할 시점이라는 신호.



ABC 인간관계 정리법


잴 수가 없으면 판단할 수도 없다. ABC 인간관계는 우리 자신에게 있어 어떤 단계에 있는 사람인가 라벨을 붙이는 것과 같다. ABC가 의미하는 바는 사람들에게 A, B, C 등급을 나누는 것과 같다. 내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인가의 판단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A:

나에게 직접적으로 선한 영향을 끼치는 A급 퀄리티의 사람들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

이들은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내 찐 사람'이다.

동시에 롤모델, 멘토같이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런 사람들과 더 자주 만나고 시간을 많이 보내도록 스케줄을 만들어야 한다.

사업과 개인 삶의 시간은 이 사람들을 중심으로 먼저 배분하고 그래도 여유가 생긴다면 B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된다.


B:

뉴트럴 한 상태의 사람.

쉽게 얘기하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딱 중간단계의 사람들이다.

딱히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없으며 직접적으로 나를 성장하게 해 준다거나 딱히 나쁘지도 않은 사람들이다.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들.

계속 관계를 맺고 싶지만 아주 깊게 맺을 수 있는 관계까지는 아직 아닌 사람들이 있다면 역시 이 그룹에 포함이 된다.

A에 넣기엔 영향력이 적고 C에 넣기엔 너무 좋은 사람들이다.


C:

'내가 너 호구니?'라는 생각이 들 때, '잘해주니까 정신 못 차리지?'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들이다. 내 속에 꿈틀거리는 '나쁜 인간'의 모습을 꺼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연락 한번 없다가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들

내가 베푼 마음을 당연시 여기며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나의 고민, 이야기를 가볍게 여기거나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듣지는 않으면서 자기 이야기만 해대는 사람들 (우린 당신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야! )


말과 행동이 다르고 앞뒤가 안 맞는 사람들

내가 연락하지도 상대가 연락하지도 않는 사람들

'언제 한번 밥 먹자'그러고 한 번도 연락 안 한 '말'뿐인 사람들

습관적으로 약속을 계속 깨는 사람들 (응, 나도 널 굳이 만날 이유는 없어. 우리 그만 헤어지자.)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만나지 말아야 할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평소 거의 모든 것에 부정적인 사람들.

너무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사람들.

모든 것에 냉소적이고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편협한 사람들.

화가 많아 감정조절이 힘들고 기분의 업다운이 잦고 들쭉날쭉한 사람들.

폭력적인 사람들 (언어폭력, 자기 폭력, 신체 폭력 모두 포함)


이 모든 사람들... C 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C 부류 사람들로 넘쳐나는 경우가 많다.


We are the average of the five people we spend the most time with.


_ Jim Rohn, 사업가, 작가, 세계적인 동기부여 스피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기부여 스피커이자 사업가, 작가인 짐 론의 '당신이 자주 만나는 사람들 5명의 평균치가 당신이다'라는 말은 우리가 만나는 사람으로 인해 우리가 정의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우리가 자주 만나는 5명으로 '나'의 가치를 정의를 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봤을 때 어폐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참고 링크) 5명의 평균이 아닌 어떤 조직이나 네트워크에 있는지의 영향이 훨씬 크다는 주장도 매우 신빙 감이 있다. 다만 짐 론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유는 일과 잠자는 시간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빼고 나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 시간들을 쪼개서 자주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따져보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사람들과 만나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섯명도 안될 가능성도 많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자주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서 우리의 가치 역시 점수가 매겨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감정적인 소모를 넘어서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어떤 사장이 될 것인가 하는데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업을 키워나가기 위해선 C 부류의 사람들에게서 하루빨리 멀어지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는 얘기다. 상대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다. 우리 인생에 도움이 절대 되지 않는 사람들이자 독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버려야 할 사람들이다. 혹시라도 가족이 C 부류에 들어간다면 최소한의 연락만 하고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잘하려 하지도 말고 말이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고, 원하는 바를 위해 힘차게 나갈 수 있다.

휘둘리지 말고 선택하며 살아가자. 해로운 사람들을 지금 정리한다고 내 사람의 총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헤를끼치는 사람들을 정리해야 더 좋은 사람들이 들어온다. 평상시 평온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받아들이 여유 공간이 있어야 좋은 사람들이 찾아와 준다.


우리 삶에서 C 사람들만 빼내도 불필요한 시간, 체력 및 감정 에너지 낭비, 영양가 없는 말싸움, 부정적인 대화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그리하면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다.


과거를 보는 사람 말고 미래를 보는 사람을 만나자.

내가 바라보는 지평선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게 앞에 가로막고 서있는 사람들을 몰아내야 한다.

그래야 창의성인 생각, 성공하는 비전, 민첩함과 깊은 사고력을 이끌어 내주는 사람을 만날 공간이 생긴다. A부류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수록 몸, 마음, 생각, 의지가 동시에 건강해진다.


한 가지 더,

다른 사람에게만 점수를 매기는 것은 아니다. 우리 자신에게도 점수를 매겨야 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당신이 중요하다 여기는 사람에게도 당신은 같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가?

A인가? B인가?

설마 당신이 C는 아닌가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질문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