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생이 1억을 모으는 이유

by 젠또

2022년부터 함께 해온 재정 관리사님께 9개월 만에 미팅을 요청드렸습니다.


주로 미팅을 하게 되면,

(1) 펀드와 주식에 대한 모니터링

(2) 현재 투자 비중 및 방식에 대한 모니터링

이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올해는 감사하게도 장이 좋았던 덕분에 한 달 월급만큼의 투자 수익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과거 초기 수익 30만 원 남짓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입니다. 하지만 이번 만남에서는 수익 점검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가치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초중순, 60-70%의 고저축 목표에 대한 번아웃이 찾아와 재정 관리의 틀이 다소 무너졌었습니다.


이를 말씀드렸고, 관리사님은 이 상황을 이해하시면서도 따뜻하게 저를 다시 일으켜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눠주신 이야기는 돈과 노동에 대한 가치를 깊이 고찰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근로소득 없이 자본 수익을 창출하는 극소수가 아닙니다. 재벌이나 대대로 이어온 성공적인 사업가가 아니라면, 삶 속에 폭우가 내리든 가뭄이 들든 우리에게 주어진 노동, 즉 일을 계속해서 충실히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관리사님은 "태어날 때 부모, 유복한 환경 등을 선택할 권한은 없지만, 앞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더불어 주어진 하루 속 맡겨진 바에 충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한 결핍은 결국 돈과 꿈, 노동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주어진 하루와 맡겨진 바에 충실히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작은 확신이 생겼습니다. 또한 과거 '돈 걱정 없이 사는 것'이라는 작은 목표 안에 나를 가두는 것 즉, 스스로의 가능성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2022년부터 시작한 투자에 대한 수익률(2025.12.11 기준)입니다.


작년 수익을 제외하면, 이번 한 해 한 달 월급 정도의 투자수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월급만큼의 투자수익을 보기까지 4년 정도 걸렸습니다. 한 해 동안 월급만큼의 수익을 벌어본 경험은 절대 작은 것이 아닙니다. 느리고 빠르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험의 여부입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1억을 모으겠다는 목표 역시 그 액수 자체에 의미가 있기보다는, 돈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더 큰 꿈과 비전을 갖는 시작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경제적 자유를 이루셨지만 더 큰 꿈을 꾸며 여전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관리사님을 보며 큰 도전을 받습니다.





어쩌면 제가 한 거라고는 주어진 하루를 살아냈던 것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니 돈에 대한 결핍을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고자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에게 맡겨진 일 앞에서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것만으로 족하다며 내가 나를 격려하시고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