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을 석권한 한 중소기업이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시도를 추진하고 있고 ICT 기술을 전통적 제조업과 연계하여 승부를 내고 싶다고 한다. 그것도 스마트헬스 관련한 상품을 만들고 싶어했다.
우선 국내 시장 1위 비결을 물었다. 다양한 디자인과 상품을 만드는 자동화 설비,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이 그 비결이라 한다.
포털에 공개된 회사의 정보를 찾아봤다. 매출 50억원 직원 20명… 그리고 전통적 제조업.
국내 온라인 시장을 싹쓸이 한다던 회사의 매출 치고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 아닌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아이템은 선정 해놓은 상태.
다음 약속을 기약하고 헤어졌는데 맘이 편하지 않았다. 너무 심하게 얘기 한건가?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봤다.
최초 구상한 아이디어를 스토리로 전개한 후, 세가지 항목에 맞추어 상품을 기획한다.
첫번째, 시장에 관한 내용이다.
가장 기본이다.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감당할 수 없기에 개인적으로 중소기업들에게 블루오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돈이 있는 곳에 시장이 만들어진 곳에서 놀아야 하며, 퍼스트무버 보다는 Fast seconder가 잘 맞는 옷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 그리고 적정 가격을 만들어 진입한다면 승산은 있다.
두번째, 기술력.
만들어진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기술을 받아들인 뒤 내재화 할 수 있어야한다. 아무리 우수한 기술이라도 시장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적정 기술, 적정 단가를 맞출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결국 상품을 만들어내는사람이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이다.
세번째, 시장의 흐름.
중소기업이 트렌드를 리딩 할 수는 없다. 시장을 열고 기술을 끌어가는 흐름에편승하여 중단기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따라갈 수 있는 시장을 읽어내는 능력. 경영진의 앞을 내다보는 자세가 중요한 대목이다.
이 세가지 요소가 모두 충족되면 SWOT 분석 후 항목별 전략을 비로소 수립하게된다.
어찌 보면 전통적 제조 기반의 회사가 플랫폼 기업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될 수 도 있다. 한번 실패하면 벼랑 끝으로 몰리는 한국에서는 어려운 결정일 수 밖에 없다. 비슷한 규모로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을 시도했던 회사가 문을 닫는 사례를 다수 경험한 필자로서도 두려움의 대상이다.
여러가지 시장 조사, 특허 출원, 고객도만나 가능성을 확인 하고 상품 기획 후 개발 단계에서 예정보다 실력이 부족해 한없이 늘어지는 개발 과정에서 사업 포기를 선언하고 회사 문을 닫았다. 적지 않은 돈을 쏟아 붓고도 사업화에 실패했는데 결국 무엇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아쉬워했다.
이순신 장군은 23전 전승을 기록한 세계 해전사의 영웅이다.
철저하게 이기는 승부만 했고, 치밀한 전략과 승부수로 나라를 지켜냈다. 귀선이라 불리우며 일본을 벌벌 떨게 했던 거북선. 학익진이라는 병법을만들고 압도적인 화력을 보였던 화포들까지 당시의 기술력으로 최고의 병기와 전략을 도출해냈다. 바다에서의완벽한 전쟁 플랫폼을 구축하고 일본군들을 제압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치밀한 차별화 전략, 그리고 만들 수있는 기술력이 모두 합쳐져 이미 만들어진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