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에 출간한 『로마사 미술관 1』에 이어 이번에는 속편인 『로마사 미술관 2』가 출간되었습니다. 1권에서는 로마의 건국부터 포에니전쟁까지를 다루었는데, 이번 2권에서는 로마의 개혁정치가인 그라쿠스 형제에서부터 로마 최대의 영웅 카이사르까지의 격동 100년을 다루었습니다. 로마 역사에서도 가장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격동 100년은 수많은 서양 화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이 책은 그중에서도 주요 작품을 소개하여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역사이야기를 더욱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2권에서는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폼페이우스, 클레오파트라, 안토니우스, 키케로, 마리우스, 술라 등 로마시대를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이끌었던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여 더욱 흥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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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대 로마사는 서양 문화와 철학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 교양이다. 하지만 아무리 흥미로운 역사라 해도 사건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자칫 지루할 수 있다. 저자 김규봉은 수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하며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로마 천 년 역사의 주요 사건과 이를 주제로 한 서양 명화를 함께 소개한다. 『로마사 미술관 2』를 읽으면 로마의 정세가 가장 급격하게 변화하였던 100년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로마사는 시대를 불문하고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유명한 역사 사건은 여러 예술가에 의해 다양한 작품으로 탄생하였다. 『로마사 미술관 2』에서는 같은 사건을 다루었어도 화가의 시선과 의도에 따라 각기 다른 작품이 탄생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라쿠스 형제의 어머니 코르넬리아 스키피오니스 아프리카나는 자녀를 훌륭히 키워낸 로마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알려져 있다. 코르넬리아는 이웃집 여인이 보석을 실컷 자랑한 후 '당신도 보석을 자랑해 보라'고 하자 주저 없이 자기 아들들을 보여준 일화로 유명하다. 『로마사 미술관 2』 1장에서는 이 일화를 주제로 그린 명화를 여러 점 볼 수 있는데, 그림마다 그라쿠스 형제의 나이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형제의 실제 나이 차를 고려했을 때 사실과 전혀 다른 그림도 있는데, 독자는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그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로마사에서 아이디어를 빌렸을지라도 화가가 단순히 과거 일어난 사실만을 화폭에 담은 것은 아니다. 『로마사 미술관 2』에도 1권에 이어 화가가 그림에 은밀하게 더한 메시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제2차 삼두정치를 결의한 로마의 권력자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레피두스는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다. 프랑스 화가 앙투안 카롱은 이 사건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그림에는 시대적 배경과 모순되는 구조물이 보이는 등 보는 이들에게 의아함을 일으키는 요소가 있다. 저자는 이를 앙투안 카롱이 작품 활동을 하던 시기에 일어난 프랑스 종교 전쟁이 작품에 영향을 준 것이라 설명한다.
꼭 지식과 교양을 쌓기 위해 지난 인류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아니다. 역사 공부, 특히 명화를 통한 역사 공부는 그 자체로 삶의 즐거움이자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 역사는 우리 삶 곳곳에 녹아 있다. 역사를 알고 있다면 이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를 더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전시 유물과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오랜 세월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로마사는 결코 먼 땅에서 일어난, 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로마사 미술관 2』를 읽으면 오늘날까지 기억되는 로마사 속 인물들도 결국 나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한 명의 인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나라는 인간과 사회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