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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희 Aug 09. 2022

매실청

매실 청


        달달한 현지마미


둥실한 항아리로 걸어 들어가

단내 나는 이불을 덮었습니다


항아리 입 굳게 닫혀 버리고

단 것과 뒤범벅이 되고 나니까

여기저기 찐득찐득 끈끈합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얼마나 지났는지

아무리 힘주어 눈 크게 떠도

칠 흙 같은 어둠이라 답답합니다


온 몸에서 빠져나온 구구절절함

깜깜함에 짓눌려서 익어가다가

그 누가 처음으로 맛을 볼런지

예전 모습 아니라고 날 몰라볼 때

웃음으로 환한 미소 지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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