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게...

편지를 마치며

by 주영

내 마음을 다시 되찾고자 편지를 쓰려고 계획은 세웠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과연 잘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출퇴근 지하철에서, 퇴근 후 늦은 밤, 편히 있고 싶은 주말 등

나도 모르게 글 쓰는 것에 집중하며 스스로도 놀랐던 시간이었어.

그리고 과거 인상 깊게 봤던 애정 하는 영화들을 곱씹어 보면서

다시금 힘 빠졌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어.


살다 보면 행복한 순간도 많지만,

좋은 순간보다는 참고 인내해야 하는 순간이 더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때마다 흔들리고 좌절한다면

앞으로 나가지는 못하고 항상 제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겠지.

진리는 너무 잘 알지만 넘어진 순간에는 아프고 힘들어서

이성을 잃고 감성적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 같아.


영화 속 주인공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을 보면

나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힘든 파도가 밀려오면

견뎌내는 것이 참 어렵단 말야 :<


그러면 뭐, 할 수 없지.

중요한 진리를 자주 잊어버리면

그만큼 자주 진리를 기억하는 연습을 하는 수밖에 :)


애정 하는 영화를 곱씹으며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듯

앞으로 어떤 파도가 와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꾸준히 영화 에너지를 충전해야지.

연습을 많이 해서 나만을 위한 충전이 아니라

나처럼 흔들리고 아파하는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아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런 날도 오겠지?


그럼 이제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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