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트루먼

열일곱 번째 편지 : 진짜 사랑, 진짜 내 인생

by 주영

영화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삶.

주인공인 나는 절대 다치지 않는 완벽한 삶.

모든 것이 나로 인해 갖춰진 환경.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과연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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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루먼 쇼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삶의 일거수일투족을

전 국민이 시청하는 하나의 쇼로 제작된 삶을

살게 된 트루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이 쇼를 제작한 크리스토프는

자신에게 명성과 부를 안겨준 주인공 트루먼에게

집착적 애정을 보이지.

자신의 모든 노력으로 30여 년을 이어왔으니까.


어린 시절부터 자신에 의해 완벽하게 연출된 사람.

불행할 수도 있는 삶을 자신에 의해 오로지 주인공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된 트루먼.

하지만 모든 관계도, 일상도 자신의 자유대로 할 수 없는 트루먼은

가짜 세상을 벗어나 진짜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고 해.

하지만 이런 트루먼을 제작자 크리스토프는 이해하지 못하더라고.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끊임없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주고 관심을 기울이지만

받는 사람이 전혀 사랑이라고 느끼지 않는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되었어.

잘못된 감정은 나도 모르게 상대를 사랑이 아닌 아픔으로 몰고 갈 수 있지만

쉽게 그 잘못됨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

관계의 감정이 부정적인 미움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랑이다 보니

그게 잘못됐다는 것을 더 늦게 알아채는 게 아닐까.


건강한 관계란 서로가 함께 소통하고 서로가 함께 존중할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한쪽에서 아픔을 느낀다면 그건 아무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 해도

아무리 좋은 감정을 한쪽에서 뿜어낸다 해도

서로가 행복한 관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든.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예쁘게 포장된 세트장 속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슬픔 가득한 시간으로 채우고 있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사랑의 상대가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가장 가까운 사람이든.

그리고 나 또한 혹시나 잘못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


결국 삶의 주인공인 내가 주도적으로 선택해 나갈 수 있는 삶.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상대의 선택을 존중할 수 있고

나와 상대가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관계가 있는 삶.

그게 진정한 주인공이 있는 진짜 나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트루먼 쇼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할게.

그럼 안녕.

(PS 사진출처 : 영화-트루먼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