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e brav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플레인 Jan 07. 2021

시작하다

기억을 글로 백업하기

지나온 시간들, 기억들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다른 이들의 글들을, 그 소소한 글들을 만나게 되면 마음속에 나도 내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욕구가 끓어오르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지금은 고등학생인 아들 뒷바라지도 해야 하고 사무실 업무도 많고 조금만 있다가 시작하자고 현실적 생각과 합리화가 섞인 달래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아마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용기 부족 때문이었을까

새해 결심?


오늘은 2021년 1월 1일이다. 아마 오늘 당직 근무를 안 했다면 나는 유튜브로 신서유기를 보면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새해 첫날 출근을 하고 급한 업무를 정리하고 나니 엊그제 다른 브런치 작가의 글을 읽다가 떠올랐던 "내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욕구가 다시 치밀었다. 이번엔 새해 첫날이라 용기가 났을까... 카카오 비밀번호가 안 맞아서 '에이,,, 무슨 글을 쓴다고'하면서 다시 브런치 창을 닫고 영화 리뷰를 들었다.


얼마 못가.. 다시 떠오르는 욕구. 프로이트가 말하는 심적 에너지가 가득 찼었나 보다. 다시 브런치 창을 열고 카카오 비밀번호를 찾고 작가 신청을 하고.. 결국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지나온 내 시간들과 그 속에서 생각했던 것들, 사건에 부여했던 의미들, 아프기도 기쁘기도 했던 그때의 내 선택과 생각들을 기록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 글 안에는 나를 성장할 수밖에 없게 하는 동력이었던 나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자고 여러 번 다짐한다. 그냥 써보자. 쓰고 싶다고 떠오르는 게 있다면 순서나 계획 없이 하나하나 쓰다 보면 삶이 정리되고 요즘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나... 속상함도 정리가 될 것 같다. 시작해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