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쪽 벽에 큰 지도를 붙여둔다
무엇보다도 큼지막한 상황판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대한민국 전도를 구해보았다. 구할 수 있는 한 가장 큰 사이즈로 사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땅덩이의 크기를 최대한 크게 보여줘서 우리나라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게끔!
그리고 추가로 세계지도나 지구본도 구하고 싶었다. 일단 큰 한반도를 보여줘서 '우리나라가 크구나' 하는 생각을 심어줬다면, 이번엔 세계지도에서 한반도의 코딱지만 함을 느끼게 하여 '우리나라보다 더 큰 세상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려는 아빠의 주도면밀한 과학 육아! 아닌가!
시제품을 찾아보니, 대한민국 전도는 기껏 큰 게 A1이나 A2 사이즈 정도였다. 가격도 비싸고. A0 이상의 지도는, 보통 부동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구나 동만 나와 있는 형태의 지도였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인터넷 검색을 하다 도착한 곳, 국토지리정보원! 대한민국 전도를 pdf로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게다가 크기도 마음대로 늘려 인쇄할 수 있는 벡터 이미지 같은 pdf다! (참고로 아래에 관련 사이트 링크를 붙입니다.)
http://map.ngii.go.kr/kor/popup/korea_map_120.html
A0 사이즈의 대한민국 전도 pdf를 다운 받아서, 2배 크기로 늘려서 현수막 업체에 인쇄를 맡겼다. 움직이기 싫어서 또 이런저런 인터넷 검색을 하다 슈퍼펙토리라는 온라인 현수막 인쇄 사이트에서 10,890원(택배비 3,000원 별도)에 A0 2배 만한 대한민국 전도 인쇄했다. (참고로 아래에 관련 사이트 링크를 붙입니다.)
언니랑 사이좋게 우선 우리집 위치 표시! 가고 싶은 곳 표시!
"우리나라가 정말 크지?"
"응"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나라 지도 모양이랑 똑같은 거 찾아봐"
하고, 세계지도를 펼쳐주었다.
한반도 지도를 벽에 붙이고 이것저것 하느라 세계지도에까지는 아이들 집중력이 미치지 못했다. 세계 국기들 그림을 보고 '우와우와' 하다가는 이내 흥미를 잃고 말음. 아 정말 세계지도에서 한반도 찾기 하고 싶은데... 이건 좀 더 크면 해야 하나? ㅎ
special thanks to
전국 여행 브런치 글을 페북에 공유하고 지인들께 자문을 구했다. 안동 하회마을이랑 병산서원을 추천해 준 대학원 후배 오지석 선생님! 안동에 간다면 꼭 병산서원에 가봐야겠다. 안동의 백미는 병산서원이라니!
페북 댓글을 아래에 직접 인용! 이렇게 시간을 들여 꼼꼼히 글 달아주기가 정말 쉽지 않았을 텐데! 고맙다 강유진! 경주 천년고도를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적극 참고해야겠어! 무령왕릉은 아주 어릴 적 가족여행으로 갔었는데, 이번에 들리면 만감이 교차할 듯!
"국내여행으로? 애들 둘 데리고면 교육적이고 즐거운 체험 가능한 곳으로 가야징. 일단 공주 무령왕릉 쪽이랑 경주 천년고도는 한 번 훑어주고 대구가서 먹방 찍고 근대화거리 가보고 포항가서 해수욕 좀 하고..ㅎ 올라오는 길에 인천 들러서 송월동 동화마을/차이나타운/아트플랫폼/한국근대문학박물관 들려주고 파주가서 인쇄출판박물관이랑 책의숲 지지향 구경(1박하면 좋은데 넘 고가라..ㅠ), 전남 쪽은 강진에 정약용 다산서원이랑 광주에는 5.18묘역, 올라오는 길에 진주 촉석루(논개), 남원 광한루(성춘향) 그리고 지리산 계열에 계곡 좋은데 많고.. 애들 데리고 가기 좋은데는 무주 구천동 계곡 있구.. 강원도는 양떼목장, 안목해변 등등등. ㅎㅎㅎ 전국일주.."
그리고 페북 글을 공유 해준 김나솔 선배님! 페북 유명인이 내 글을 공유 해준 게 처음임! 그리고 그래서 연결연결 페친이 된 오승주 작가님! <인문고전으로 하는 아빠의 아이 공부>도 꼭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