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레터 매거진
2022년 5월 10일에 발행된 풋풋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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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은 요즘 어디서 옷을 사세요? 주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신다면 어디서 주문을 하시나요? 이번 주 풋풋레터 주제는 '패션'입니다.
특히 여성 패션 플랫폼이 특정 연령대별로 나뉘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남성 패션 플랫폼과 다른 변화가 생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대표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지그재그, 브랜디, 무신사 외에 어떤 플랫폼들이 생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또, 패션과 관련하여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 서비스들도 알려드릴게요!
여성들의 연령대별 취향을 맞춘 온라인 버티컬 패션 플랫폼이 코로나19시기와 맞물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플랫폼은 패션, 식품, 인테리어 등 특정 카테고리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버티컬커머스’를 중심으로 흥행하고 있는데요, 이는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플랫폼이라고도 부릅니다.
버티컬커머스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정 카테고리 안에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추천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품 판매 외에도 앱 내 커뮤니티, 콘텐츠를 활용해 스토리를 판매해요.
특히 버티컬커머스 중에서 주목받는 분야는 '패션'인데요! 패션 카테고리는 세부적으로 여성, 남성, 2030세대 등 특정 연령대를 타깃으로 여러 플랫폼으로 나뉩니다.
남성을 타깃으로는 '무신사'라는 절대강자 패션 플랫폼이 존재해요. (지난해 거래액 2조 3천억) 하지만 여성의 경우 뚜렷한 1위 플랫폼 없이 연령대별로 강자가 존재합니다. 에이블리(10-20대), 브랜디(20대 초반), 지그재그(20~30대), W컨셉(25~39세), 퀸잇(40~50대) 등 다양하죠.
특히 지그재그는 2030 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지난해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하며 여성 패션 플랫폼 중 가장 높은 거래액을 보였고, 에이블리(7,000억 원), 브랜디(5,000억 원) 등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4050 중년층을 겨냥한 패션 플랫폼 '퀸잇'도 거래액 100억을 넘기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왜 여성 패션 플랫폼은 이렇게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세분되어 성장하는 걸까요?
여성 패션 소비자들은 딱 맞는 취향을 발견할 때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탐색적 소비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다양한 쇼핑 플랫폼을 돌아다니며 그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구매 전 단계에만 탐색을 시작하는 '목적 위주의 상황적 탐색 경향'이 있는 남성 소비자와 차이가 있는 부분이에요!
패션 플랫폼의 새로운 격전지로 일명 'X세대(1969∼1978년 출생)'인 4050 여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4050세대는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쇼핑에 빠르게 익숙해지고 있는 연령층인데요. 과학정보통신기술부의 2021년 인터넷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4050세대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경제활동을 가장 많이 도입한 세대예요.
지난 몇 년간 패션 플랫폼을 포함한 이커머스 업계는 MZ세대를 주목해왔으나, 최근에는 X세대도 새로운 관심사가 되었어요. MZ세대보다 경쟁력이 높은 X세대의 온라인 결제 금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소비 채널이 줄어들면서 4050 여성이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 쿠팡, GS SHOP과 같은 오픈마켓이나 종합몰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패션에 특화된 앱이 아니기 때문에 패션 카테고리만 집중적으로 살피기에는 어려웠어요.
또한, 기존에 막강한 삼자 구도로 경쟁 중이였던 '지그재그-브랜디-에이블리'에도 사오십 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는 많이 입점하지 않았기 때문에 X세대의 소비를 많이 이끌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패션 플랫폼에 있어 4050 패션 시장은 사실상 블루오션이었던 것이죠!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4050 여성을 타깃으로 한 '퀸잇'입니다! 2020년 9월 출시된 퀸잇은 4050 여성들이 익숙한 백화점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이용자를 빠르게 모았습니다. 이미 오프라인에서 경험해본 브랜드가 다수라는 점이 X세대 고객의 소비를 이끌었습니다.
현재 쉬즈미스, 설화수, 메트로시티 등 4050 여성에게 익숙한 천여 개의 브랜드가 퀸잇에 입점해있어요. 지난 2월, 360억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당시 기업가치 2천억대로 평가받은 퀸잇은 4050 온라인 패션 시장을 선도하며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선두주자인 퀸잇을 시작으로 무신사, 카카오 스타일도 특정 연령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플랫폼을 출시하기 시작했어요.
무신사도 X세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레이지나잇'(lazy night)을 오픈했습니다.
기존의 무신사는 10∼30대 젊은 층이 주력 고객이었지만 레이지나잇은 4050 중장년층 여성을 타깃으로 삼고, 이들이 선호하는 바네사브루노, 라움, 설화수 등의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이 앱에서는 고객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분석해 관련 브랜드를 큐레이션 해 선보이고, 중장년층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패션 콘텐츠도 제공한다고 해요!
브랜디는 오직 30대 여성만을 겨냥한 쇼핑 어플 '플레어'(PLARE)를 론칭했습니다.
브랜디는 30대 여성의 경우 구매력이 있고 패션에 대한 민감도가 높지만, 이들만을 위한 별도 쇼핑 공간은 없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지그재그나 에이블리 등 10∼30대나 2030 세대 등을 위한 앱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의 실제 주력 고객층인 30대 여성을 위한 콘텐츠는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에 플레어에서는 미혼과 기혼, 육아맘 등으로 세분된 30대 여성의 쇼핑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1천200여 개 브랜드 여성복과 잡화, 주얼리, 화장품은 물론 유아용품과 아동복까지 큐레이션 해 선보입니다.
** 참고로 주식회사 브랜디는 여자 쇼핑 앱 브랜디, 남자 쇼핑 앱 하이버를 운영하고 있고, 최근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 플랫폼 서울스토어를 인수한 기업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플레어'는 기존에 브랜디가 선보였던 육아 플랫폼 '마미'를 리브랜딩 하여 탄생한 것입니다!
마미의 주요 고객인 30대 여성들이 육아는 물론 쇼핑을 한 곳에서 해결하기 원한다는 니즈에 주목하여 *피벗(pivot) 한 케이스로 볼 수 있어요.
*피벗(pivot): 원래 유지해오던 비즈니스 모델이나 경영 전략의 방향을 틀어서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창조해내는 개념
‘지그재그’를 인수한 카카오스타일이 4050 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포스티'를 새롭게 선보이며 본격적인 패션 사업 확장에 나섭니다.
펄스에서는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합작해 고객의 성향을 분석해 옷을 추천해 줍니다. 키나 몸무게, 피부톤 등 신체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5가지 제품이 포장된 '스타일 박스'가 집으로 배송됩니다.
집에서 편하게 입어본 후, 마음에 드는 상품만 구매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은 무료 반품이 가능합니다. 연회비 18,000원으로 집에서 편하게 개인 스타일링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요. 아직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지 못한 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기 부담스러운 분께 도움이 될 서비스로 소개해드립니다! > 펄스 보러 가기
레몬레터는 시니어를 위한 패션 큐레이션 커머스입니다.
5060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춘 옷을 큐레이션하여 '레터 형식'으로 매일 제공합니다. 체형, 사이즈, 좋아하는 스타일 등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초개인화된 맞춤형 스타일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온라인 여성 패션 시장의 소비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죠? > 레몬레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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