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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풋풋레터 May 26. 2022

알면 알수록 재밌는 커피 트렌드

풋풋레터 매거진

2022년 5월 24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전체 뉴스레터를 보시려면 옆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풋풋레터 보러가기]



알면 알수록 재밌는 커피 트렌드
 

ⓒ풋풋레터


#커피 오마카세


오마카세란 '맡긴다'는 의미의 일본어로,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온전히 맡기고 요리사는 가장 신선한 식재료로 제철 요리를 만들어내는 형태를 뜻합니다. 기존에는 고급 일식집에서 사용하는 '스시 오마카세'가 가장 일반적이고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오마카세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커피에도 오마카세가 등장했습니다!


스시 오마카세, 한우 오마카세까지는 요즘 들어봤지만 '커피 오마카세'라니! 생소하신 분들이 많죠? 보통 음료 3가지와 디저트 3종류로  코스를 구성하여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가 함께 서빙된다는 점에서 커피 페어링 코스라고도 부릅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페어링하는 형태가 아닌, 커피 자체로 만든 음식들로만 구성하는 곳도 있습니다.)


커피 오마카세에 가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품질의 원두와 바리스타의 숙련된 실력으로 만드는 커피를 즐길 수 있어요. 스시 오마카세처럼 바리스타가 커피 오마카세를 준비하는 과정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커피에 대한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두를 맛볼 수 있고, 커피가 아닌 독특한 차 등의 음료가 나올 수 있어서 커피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있고, 커플들에게도 이색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해요.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던 커피를   깊이 있게 즐기는 시간을 갖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겠죠?


구글에 '커피 오마카세'를 검색해보니, 제 예상보다 커피 오마카세를 선보이고 있는 카페가 많았어요. 조만간 저도 한번 체험해보러 가봐야겠습니다 �


구독자분들도 커피 오마카세 경험해보신 곳이 있으시다면 풋풋레터에게 추천해주세요!✨


ⓒgoogle map




#에스프레소 


ⓒ오우야 공식홈페이지


커피 오마카세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지고 있는 커피 문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에스프레소 바'입니다! 에스프레소 바의 원조는 이탈리아인데요, 의자가 없는 작은 매장에 서서 커피를 마시는 형태에요.


이런 문화를 그대로 가져와서 스탠딩 바 형태로 서서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매장도 있지만,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일반 매장처럼 앉아서 마시는 곳도 있습니다. 메뉴는 에스프레소만 파는 곳도 있지만, 보통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이탈리아 커피 종류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에스프레소 바가 유명해진 계기는 SNS의 힘도 큰데요! 바로 위에 왼쪽 사진과 같이 다 마신 에스프레소 잔을 쌓아서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것이 요즘 인기입니다. 고급 원두를 취급하는 곳이 아니라면 보통 에스프레소 한잔에 2천 원 내외로 가격을 받고 있어서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2~3잔을 마신 후 인증샷을 찍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진입 장벽이 낮은 가격 역시 에스프레소 바의 흥행 이유이기도 해요.



 

#디카페인 커피


ⓒpixabay


 커피에서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요. 디카페인 커피가 완전한 카페인 0%는 아니고요! 원두 처리공법에 따라서 95~99%의 카페인이 제거됩니다.


디카페인 커피는 초기에 노약자,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이 주로 찾았지만, 요즘에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디카페인 시장도 같이 확대되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도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무려 1,000만 잔을 넘어섰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특히 직장인, 대학생들 사이에서 '커피 수혈'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일이나 공부할 때 집중력 향상을 위해 커피를 많이 마시죠� 이런 생활 습관이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니즈가 많이 커졌습니다. 또, 예전과 달리 고급 원두를 사용하면서 디카페인 커피와 일반 커피의 맛과  차이가 줄어든 덕분이기도 합니다.



 

#대체 커피의 등장


ⓒATOMO coffee


"오잉? 카페인 없는 디카페인 커피도 모자라 이제는 원두 없는 대체커피?"

대체육, 대체 우유에 이어 '대체 커피'도 등장했어요!


대체 커피는 생소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성이 식품 산업에 화두가 되면서 커피까지 '친환경' 이름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커피콩 없는 커피가 탄생하고, 미국에서는 대체 커피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미국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아토모 커피'와 '컴파운드 푸즈'는 버려진 씨앗이나 과일 껍질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미생물을 합성하여 커피 맛을 내는 분자를 추출해서 원두 없는 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수박씨, 대추씨, 치커리 뿌리, 포도 껍질 등을 사용하여 식품 과학 기술을 적용해 대체커피를 만듭니다. 대체 커피는 같은 양의 커피를 만드는  사용되는 물의 양이나 탄소 배출량이 일반 커피에 비해 현저히 낮아요. 전 세계적으로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대체 커피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긍정적이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훗날 대체 커피가 상용화된다면 그때에는 소비자들이 원두 종류를 넘어 다른 씨앗 종류를 고르면서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도 그려집니다�




#발효 커피


ⓒSPC매거진


새로운 커피 맛의 세계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특이한 커피가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발효 커피'입니다. 커피 체리를 생두로 만드는 과정을 정제라고 하는데요. '무산소 발효'가 요즘 세계적인 트렌드로 불립니다.


커피 체리는 나무에서 분리하는 순간부터 발효가 시작되는데, 무산소 발효는 산소를 차단해서 향미의 손실을 줄이고 발효되는 과정에서 독특한 맛과 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추가 재료를 넣기도 한다는 점이에요!


커피 열매를 발효할 때 말린 귤껍질을 넣고, 발효 후 건조할 때도 귤껍질을 나란히 두고 말리는 '만다린 프로세스'가 예시 중 하나입니다. 이때 추가 재료로 해당 커피와 같은 농장에서 자란 농작물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껍질 외에 시나몬, 미트, 패션프루트와 같은 재료를 혼합하여 향을 입히는 천연 가향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커피에서  향과 맛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을   있어요.


업계 전문가는 "발효 가공을 거친 커피는 그동안 커피에서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카테고리의 향미를 즐길 수 있어 커피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세계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커피 농가에도 발효 커피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SPC그룹에서 무산소 발효 커피를 만들었어요. 파리바게뜨의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70', 한남동 패션5 테라스의 '콜롬비아 플뢰르 드 패션'로 발효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 구독


ⓒ풋풋레터


구독 경제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정기 구독 서비스가 생겼죠? 가장 친숙한 넷플릭스, 왓챠와 같은 OTT 서비스부터 농수산물, 꽃, 그림, 의류 등등 정말 다양한 제품군을 정기 구독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커피 역시 정기구독이 가능해졌어요.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는 음료 구독과 원두 구독, 크게  가지로 나뉩니다. 커피 음료 구독 서비스는 구독료를 내면 일정 기간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잔씩 이용할 수 있어요. 던킨 도너츠, 버거킹,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GS25 등 다양한 프렌차이즈에서 커피 구독을 시도하였고 가격은 (가장 저렴한 버거킹 기준) 4,900원부터 다양합니다. 매일 커피를 마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서비스죠!


또한, 홈카페족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분들이 늘었는데요! 집에 커피머신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는 원두 구독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다양한 원두를 경험해볼 수 있고, 떨어질 때마다 시켜야 해서 귀찮았던 캡슐커피도 정기적으로 편하게 받아볼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트렌드를 채워드립니다.

대화할 때 은근히 지식 뽐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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