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분자에서 생명으로

by 이 연

오늘은 이 책의 마지막 글을 올리는 날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웠던 것을 정리해 보고, 분자에서 생물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처음으로, 우리는 생명과 세포에 대해 배웠다. 생명이란 무엇인지, 세포란 무엇인지, 세포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나왔던 것이 바로 DNA, 생명의 설계도였다. 핵 안에 꽁꽁 숨겨져 있는 이 설계도는 사실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단백질은 세포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원본 설계도에서 임시 설계도를 만드는 전사 과정, 설계도에서 결과물을 찍어내는 번역 과정, 그리고 그 중간중간의 적절한 가공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복잡하긴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경로를 거치는 것으로 우리는 한층 더 안정적으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은 여러 곳에 쓰였다. 세포를 지탱하거나, 무언가를 옮기기도 하며, 화학반응을 돕거나 신호 전달 체계, 면역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단백질이 이런 여러 역할을 하는 만큼 단백질에 문제가 생기면 질병이 발생할 수 있고, 그렇게 발생하는 질병을 우리는 유전병이라 불렀다. 유전병의 발생 원인을 간단하게 알아보며, 마지막으로 유전병의 치료제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알아보았다.




이렇게… 우리는 작은 핵산 분자에서 우리 몸이라는 거대한 개체까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배웠다. 당신의 분자생물학 지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는가? 괜찮다, 앞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도,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도.


작은 분자 하나하나가 모여 세포가 되고, 세포가 하모니를 이룰 때 우리가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음을 기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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