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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 방훈
한 마리 새가 되고 싶다
.
새가 난다
가시 돋친
철망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난다
이름 모를 새 몇 마리가 난다
너무 높아 끝이 안 보이는
콘크리트 장벽 사이로
위태위태하게 난다
얼어붙은 공기 사이
살기에 빛나는
총구의 끝으로
새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눈부신 순은의 날개를
활짝 펴고
후드득후드득
힘차게
날아다닌다
1965년 경기도에서 출생하였다. 대학에서는 국문학을 전공하였으며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하였으며 30대 중반부터는 출판사를 경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