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頌

- 진묵대사

by 방훈

음주頌



하늘과 땅으로 이불과 요를 삼고
산으로 목침 베니
달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다는 크디큰 술독
억병처럼 취한 끝에
더덩실 춤을 추니
긴소매 곤륜산에 걸릴까 귀찮아라.

- 진묵대사



멋있는 글이다.
정말 술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팍팍 와 닿는다.
이 글은 진묵대사의 글이다.
이렇게 멋있는 시를 쓴
진묵대사란 스님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진묵대사의 기록은 초의선사가 민간에 내려오던 18가지의 이적을 모아 기록한 진묵조사유적고에 전해지고 있다. 진묵조사는 계율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했고 술을 유달리 좋아했다. 불가에서는 흔히 술을 곡차라고 한다. 물론 그것은 쌀로 만든 차임은 분명하나 광증을 일어 키는 차여서 무조건 예찬할 수는 없지만 술은 인간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기호물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진묵스님은 술을 먹는데도 기벽이 있어서 술이라고 하면 어떠한 경우에도 먹지 않고 곡차라고 해야만 마셨다. 그것은 그가 스님이었던 까닭에 오계명 가운데 불음주의 계율을 범하지 않겠다는 소극적인 자제력 때문이다. 그는 무서우리만큼 술과 자연을 사랑한 애주가였는데 그의 음주송은 지금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는 술을 좋아하고 술을 사랑하고 술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매일 취했기 때문에 술 미치광이 중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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