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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Dec 22. 2018

너에게 쓰는 편지

- 방훈 


너에게 쓰는 편지 
- 방훈 





겨울이 깊어만 갑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강철 같은 바람으로
오늘 밤은 고통의 밤입니다
하늘에는 회색의 눈보라가 치고 있고
지상에는 슬픔이 쌓이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떠났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슬픔이 쌓이던 날 
친구는 먼길을 떠났습니다

오늘도 그 친구에게 
부치지 못할 편지를 씁니다 
,
,
,
,
,
친구야, 지금 세상은 
눈과 얼음이 세상을 다 차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계절은 가는 것,
이런 차가운 세상에도 봄은 올 거야

너를 혼자 차갑고 외롭게 떠나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너는 나보다 먼저 떠났기에 
부드러운 바람과 따듯한 태양,
그리고 하늘거리는 꽃을 보고 있을 거야 

바람이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
그곳에서 자유롭고 살고 있을
너를 곧 찾아갈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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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밤새도록
눈은  
이 세상에 슬픔으로 
쌓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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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3Vy9iX6OV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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