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훈
너에게 쓰는 편지
- 방훈
겨울이 깊어만 갑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강철 같은 바람으로
오늘 밤은 고통의 밤입니다
하늘에는 회색의 눈보라가 치고 있고
지상에는 슬픔이 쌓이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떠났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슬픔이 쌓이던 날
친구는 먼길을 떠났습니다
오늘도 그 친구에게
부치지 못할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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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지금 세상은
눈과 얼음이 세상을 다 차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계절은 가는 것,
이런 차가운 세상에도 봄은 올 거야
너를 혼자 차갑고 외롭게 떠나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너는 나보다 먼저 떠났기에
부드러운 바람과 따듯한 태양,
그리고 하늘거리는 꽃을 보고 있을 거야
바람이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
그곳에서 자유롭고 살고 있을
너를 곧 찾아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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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새도록
눈은
이 세상에 슬픔으로
쌓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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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3Vy9iX6OVc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