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훈
이제 다시 시작이다
- 방훈
50대의 남자가 낙엽을 밟으며 공원을 거닐다가 나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실망의 그림자가 그의 얼굴에 가득했다.
“얼굴이 안 돼 보이는구려. 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소?”
한 노인이 옆에 앉으며 말을 걸었다.
“저의 모든 것이 끝장났습니다.”
“뭘 다 잃었단 말이오?”
“사업에 실패하며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답니다. 희망도 없고 신념도 없고 재기 할 나이도 지났고……
그는 극도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노인은 작은 종이와 연필을 꺼내더니 그에게 말했다.
“자, 그래도 아직 뭔가 남아 있는 게 있을지 모르니 남은 걸 한 번 적어 봅시다.”
“다 소용없습니다.”
“자, 부인이 계시지요?”
“물론이죠. 그 동안 사업이 어려워도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나 힘이 되어 줬죠. 참 고마운 사람이에요. 그러니 그 사람에게 더 면목이 없답니다.”
“자녀들은 있습니까?”
“둘 있어요. 사업이 바빠 잘 돌보지는 못했지만 잘들 컸어요.”
“친구들은 있습니까?”
“물론이죠. 이번에 실패를 했으니 도와주겠다고들 하더군요.”
“건강은 어때요?”
“몸은 건강한 편입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잃었다고 하지만 이처럼 귀한 재산들을 아직 갖고 있습니다.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노인은 종이에 적은 것을 그의 손에 건네주며 말했다,
“자, 이들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시오.”
종이를 건네받은 그는 노인의 손을 꼭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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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 없이 생각되지만
당신은 가진 것이 많습니다....
찬찬히 당신이 가진 것을 되새김하면서
앞을 향하여 나아갑시다.
힘차게 앞을 향아여 가는 사람은 계속 가고
힘들어 조금 쉬고 있던 사람은
달콤한 휴식 뒤에 다시 나아가고
힘들어 땅에 쓰러진 사람은
땅을 짚고 일어나 갑시다.
우리가 가야할 앞을 향해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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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sRIgBC5u9l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