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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훈 Mar 20. 2018

성공하는 바보로 만드는 지혜

성공하는 바보로 만드는 지혜 

- 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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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成功)이란 무엇일까? 

성공은 우리 삶에서 목적으로 삼은 일에 잘 대응하거나 최선을 다해 뜻을 이루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성공을 원한다. 사회적인 활동의 결과로 높은 지위나 많은 재물을 얻고,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크게 떨치는 사람을 우리들은 ‘성공한 사람’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들을 부러워하며 자신도 성공을 꿈꾼다. 그러나 성공이 행복과 동격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가 있다 해도, 태산이 부럽지 않은 재산이 있다 하더라도 사람은 늘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히려 성공한 사람들이 불행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불교의 교리 중에는 성공(性空)이란 말이 있다. 

모든 사물의 근본이 원래 공허하다는 말이다. 이 말은 성공을 향한 모든 노력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아니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설파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루는 사물의 근원을 잃지 않는 성공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의미가 아닐까. 이러한 성공을 위해서는 사소한 물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고 비현실적인 관념을 떨쳐버려야 한다. 불행한 성공을 얻을 것인가 행복한 성공을 얻을 것인가는 바로 당신의 지혜로운 선택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면 실패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쓰라린 실패를 경험한 사람만이 달콤한 성공의 가치를 안다. 반면에 실패는 영원한 실패자를 만들기도 한다. 우리 스스로 실패의 가치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된다. 아무리 머리가 뛰어난 천재라도 실패를 경험하는 법이며, 소문난 바보라도 한 번쯤 성공의 기회를 얻는 법이다. 우리는 실패 앞에서 좌절하는 천재보다는 아직은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향해 소처럼 우직하게 걸어가는 바보가 되어야 한다. 


당신이 성공을 바란다면 실패 앞에서 당당해야 한다.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는 길을 잃어도 결코 주저앉거나 되돌아가지 않는다. 거대한 모래 바람이 불어와도 모래 언덕을 넘어가고, 지나온 길에 박힌 자신의 발자국이 지워져도 되찾으려 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등에 짊어진 지혜의 혹에 의지하며 꿋꿋하게 앞을 향해 걸어간다. 만약 낙타가 사막 한가운데서 목적을 포기한다면 그의 영혼은 모래 무덤 속에 묻혀버릴 공허한 존재에 불과할 것이다.  


당신은 실패하고 고난에 처했다고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마라. 

고난은 곧 기회다. 실패는 결국 성공의 첩경이며 삶의 또 다른 동반자이다. 당신이 만약 시련에 처했을 때는 인내심을 가져라. 인내는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실오라기 같은 가능성에도 희망을 버리지 마라.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희망은 당신을 지혜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실패한 천재를 성공하는 바보로 만드는 지혜는 바로 성공과 행복에 목마른 우리들의 영혼을 해갈해 주는 희망의 빗살무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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