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피크 시즌의 내 우울증 증상은 정상이었다고 본다

우울증인으로 사는 한, 이 증상은 정상이었다

by Bwriter



피아노 레슨이 끝난 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몇 주 전에 항우울제를 야금야금 털어넣고, 정신이 헤롱거리는 상태에서 이 친구에게 연락을 했었다. 속상한 걸 말하고 싶어서 연락을 했었다.


그날 후로 이 친구는 내내 내 걱정이다.


날이 흐리면 흐린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걱정이 태산이다.

며칠전에는 전화해서 하는 말이

올해 장마가 어마어마 하다는데 어쩌냐고 걱정이었다.


그랬던 친구가 오늘은 이렇게 카톡을 보내왔다.




20230519_카톡.jpg



동생한테 이 친구가 걱정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했더니

"불안해하지 않을 수가 있나ㅋㅋㅋㅋㅋㅋ"라고 톡이 왔다.


이렇게 웃으면서 말했지만 동생도 염려는 되었나보다.

'스프링 피크'에 대한 내용을 보내왔다.



20230519_스프링 피크.png 네이버 사전 검색



스프링 피크.


자살률이 높은 계절, 봄.

5월을 포함한 봄철에 자살률이 늘어나는 현상인데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란다.


1986년-2016년의 데이터 분석을 한 12개국의 나라에서 자살률은 봄철에 절정을 이루고 겨울에는 줄어드는 패턴이 발견됐다고 한다.우리나라처럼 기온 변화가 뚜렷한 나라에서는 계절의 편차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하고.


이렇게 봄철에 자살률이 급증하는 것을 '스프링 피크'라고 한다고 한다.


즉, 그 증상에 내가 포함되었다는 거지.

계절의 편차를 줄이고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2-3월 부터 미리 햇볕을 쬐면서

빛으로 인한 감정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데, 그 말인 즉슨 1년 내내 운동 열심히 하셔라.

운동 못해도 산책은 주구장창 하셔라, 라는 말씀이 되겠다.


내가 봄이 시작되는 시즌에

그리고 지금까지 주구장창 힘들어하는 것은


우울증인으로서

우울증 환자로서 정상적인 체험을 하는 중이라고 본다.


스프링 피크. 이름은 이쁘면서

증상은 아주 별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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