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생존하듯 버텨낸다

by Bwriter





8 to 5 매거진에 글을 쓰기 전,

내가 나를 죽이고 싶었다.


몇 달만에 약을 털어넣고 싶다는 욕구가 올라왔고

모아놓은 약이 있는지 생각해봤다.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다.


약이 바뀌면서

아니, 약이 추가되면서

기존에 먹던 약이 필요 없어지면서

그 순간에 여전히 고민하고 있던 나.


모아놓을지 버릴지.

51%의 생존자가 될지

49%의 생존자가 될지.


그리고 모두 버리는 것으로 그날을 생존해냈는데

오늘 그 약이 너무 아쉽더라.


뭐라도

어떤 약이라도 털어넣어야겠다 생각하다가

8 to 5 매거진에 글로 토해내며

51%의 생존자를 선택했다.


그 매거진에 글쓰기를 끝낸 후

내 상태가 좋지 않음을

지난번 보다 더 안 좋아졌음을 인지했고

이 상황을 정신과 선생님한테 말을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 직전

송재림 배우의 사망 기사를 봤다.


타살의 흔적이 없고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는 기사에

아직도 나는 '부럽다'라는 생각을 한다.


여전히

나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들의 선택을 부러워한다.


그렇게 겨우겨우 버티는 생존자로 오늘도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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