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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Aug 16. 2024

캐나다 유학 후 이민? NO!
이민 후 유학!

캐나다 유학 후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는 취업 이민에 대해 처음 알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유학원에서 상담을 받았기에 유학원은 본인들이 판매할 수 있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말하기 때문이다. 나도 유학, 취업 박람회에서 유학원에 상담을 받았을 때, 취업 비자에 대해 물어봤는데, 유학원 원장이 자기는 그렇게 온 사람을 본 적도 없고 그렇게 이민을 하면 망한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떡하니 옆에 취업 비자를 상담해 주는 곳이 있는데도 말이다... 사람은 본인이 아는 만큼만 보인다.

Unsplash의 Hermes Rivera

나 또한 취업 비자만이 길인지 알았는데, IT를 하는 인도 친구는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EE를 진행하여 입국을 하면서 영주권 받은 사람도 있다. IELTS 8점 이상인 경우에 가능하다.


캐나다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외국인 노동자로 밖에 살지 못해요!


유학원에서 말했던 부분이다. 한데 이민 1세대는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도 큰 부담 없고 한국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편할지도 모른다. 남편의 경우, SK 주에서 에드먼튼으로 이사 와서 저녁에 일하는 한인 식당 일자리를 구했다. 낮 시간에는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한 선택이지만 며칠 근무를 하고 난 뒤, 왜 한국인들이 영어를 못 해도 캐나다에서 살 수 있는지 알겠다고 했다. 콜센터에 상담해야 하는 때를 제외하고 큰 불편함이 없다.  


캐나다에서 꼭 대학을 나와야 하나??


솔직히 대학을 나오면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는 한다. 하지만 내 남편처럼, 대학이 필요하지 않은 업종인 요리 같은 직업을 둔 경우에는 대학 졸업장 없이 일이 가능 한데, 꼭 대학을 나올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Unsplash의 Priscilla Du Preez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영주권 후 대학을 다니기로 했다. 그 이유는 원래부터 관심이 있던 마사지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어서이다. 캐나다에서는 마사지가 미용이 아닌 헬스케어에 더 가까워서, 보험처리가 가능하다. 그 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캐나다 마사지 학위가 있는 사람에게서만 받아야 하기에 그 학위가 필요하다. 


만약 내가 유학 후 이민을 준비했다면, 마사지 공부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캐나다 학생들도 2년 공부하는데 3천만 원의 학비가 들기에, International Student였다면, 3 배 정도의 학비가 든다, 

공립 학교에 경우, 1년에 3학기씩 2년을 들어야 하는데, 한 학기 가격이 1천6백만 원 정도니... 

마사지 학교를 국제학생으로 졸업하기에는 1억이라는 학비가 발생한다.


그래서 유학 후 이민으로 이 직업을 선택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물론 사립학교도 있다. 사립학교는 공립학교에 비해 영어 성적 입학 기준이 높지 않고 학교 공부도 주말에만 가거나, 저녁에만 가거나,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거나 한다. 하지만 대학을 나와서 그 졸업장을 사용할 수 없는 곳도 있다고 하니, Fishing 인지 아닌지 잘 판단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그 대학을 나 온 후 취업을 한 선배를 찾아보면 된다. 쉽지 않겠지만 지역  카페 같은 곳에 문의해보면 된다.  

영주권을 딴 후 사립 학교를 가는 것은 괜찮지만, 영주권을 따기 위해 사립학교를 가는 것은 지양한다. 작년 BC 주 이민 정책 중 달라진 것이 사립학교 졸업 후 취업 비자 나오는 것을 막았기에, 이민 정책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니, 유학을 하려면 꼭 공립학교를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 여기서 유학 후 이민이 아닌 이민 후 유학을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몇 가지 내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첫째, 영주권은 취업 후에 나온다.
유학을 한다고 영주권이 나오지 않는다. 영주권은 취업을 한 후 일정 기간 일을 했을 때 나온다. 한국 사람들은 대학이 인생을 바꾸어 줄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대학은 취업을 하기 위한 발판일 뿐이다. 캐나다에서 원하는 이민 노동자는 식당에서 일을 하는 사람 일 수 있다. 그럼 식당에서 일을 먼저 하면 되는 것인데, 굳이 요리 학교를 캐나다에서 나올 필요가 있을까? 이주공사 비용이 아무리 비싸다고 하지만, 1년 캐나다 학비와 비슷할 것이다.  4~5년 걸릴 영주권을 1~2년 만에 그것도 월급을 받으면서 취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까? 

둘째, 영주권 후 각종 지원이 많다. 
영주권을 받으면, 지원이 많아진다. 나의 경우에는 Student Loan을 신청했다. 일 년 동안 1500만 원 정도의 학비를 내야 하는데, 1000만 원은 국가에서 500만 원은 주정부에서 빌려준다. 졸업을 한 후 주정부에서 빌려준 돈은 6개월 이후 이자가 붙기에 빨리 갚는 것이 좋고, 국가에서 빌려주는 1000만 원은 이율이 없다고 한다. 정확한 정보는 돈을 값을 때, 알 수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국가에서 빌려주는  돈은 길에 상환한다고 한다. 2년 동안의 학비를 계산하여 2,000만 원을 10년 동안 갚는다고 생각을 하면, 한 달에 17만 원만 갚으면 된다. 캐나다 사람들은 이렇게 학비를 천천히 내면서 생활한다고 한다. 이율도 없고 화폐 가치는 항상 떨어질 것이니 천천히 내면 된다. 
또한 Grant라는 것을 받는다. 이것은 아이들이 더 있으면 더 받는다고 알고 있다. 나의 경우에는 2명의 아이들이 있어서, 이 기준으로 받는다고 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내가 받는 돈을 본다면, 1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갚아야 하는 금액이 $12,900, 갚지 않아도 되는 용돈이 $7,620 이렇게 캐나다 정부 및 주정부에서 보조를 해 준다. 
2년이면, 1500만 원 정도의 지원이 나온다. 매달 나오는 지원 덕분에 경제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게 공부가 가능하다. 

셋째, 직업 선택의 폭이 넓다. 
유학생이 들어갈 수 있는 학과는 한정되어 있다. 특히 간호 학과의 경우에는 많은 학교들이 영주권자 이상만 받는다. 또한 캐나다 사회와 한국 사회는 엄연히 다르기에 캐나다 사회가 바라는 것에 대해 공부를 하여 직업을 갖는 것이 쉬운 길이다. 만약 그것도 모르고 캐나다에서 경영학과를 나온다면, 과연 어떤 곳에 취업을 할 수가 있을까? 경영학과는 내가 경영을 할 것이 있을 때, 배워야 하는 학문 일뿐이고 직접적으로 사용을 할 수 있는 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마음이 편하다. 
사람들은 본인이 정해 놓은 목표를 기준으로 단계를 설정한다. 이민 후 유학을 한다면, 영주권 단계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영어 수업, 직업 수업 같은 각종 Newcomer 서비스를 받으면서 다음 단계, 즉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 SK 주에 있었을 때는 취업비자부터 Newcomer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는데, 앨버타에 오니 영주권자 이상만 받을 수 있었다. 만약 취업비자 상태로 있었으면 남편은 일만 했을 텐데, 영주권을 받으니 생전 처음으로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Unsplash의 Neil Thomas

 다음 인생에는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렌다.

에드먼튼에 와서 한 달 동안, 아이들은 놀이터 친구들이 많이 생겼고, 그에 맞춰 나도 그 아이들 부모들과 친구가 되었다. 매일 만나는 사이에서 사업 이야기, 부동산 이야기, 직업 이야기, 다른 나라 이야기들을 함께 하면서 새로운 정보들이 넘쳐 난다. 모두 이민자들이기에 친해지기도 쉽고, 서로를 배려해 준다. 

물론 인생의 방향과 길을 모두 다 다르지만, 만약 내 나이 정도의 아이가 있는 누군가가 캐나다 영주권을 위해, 유학 후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면, 나는 이민 후 유학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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