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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Student RMT Therapist 면접

by 똘맘

언제 끝나나 하며 한숨만 지었던, 학교 생활도 이제 2학년 중간이 넘어가고, 긴장감 속에 시작했던 학교 연습 시간도 거의 다 채웠다. 학교를 졸업 하기 전까지 남는 시간을 풍족하게 보내기 위해서, 학생 마사지사로 실제 마사지 샵에서 일을 해볼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지금까지 4곳의 인터뷰를 본 이야기를 정리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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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면접은 학교 마사지 샵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졸업생이라고 소개를 하고 나중에 볼 수 있으면 보자고 말을 한 분을 찾아갔다. 에드먼튼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기에 어렵지 않게 그의 샵을 방문 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샵에 방문을 하니, 청소를 도와주시는 분이 와계시는데, 청소기가 끈이 달린 옛날 청소기로 코드를 여기저기 옮기며 청소 하시고 계신다. 그것을 보자마자 "이곳은 아니구나.. "생각을 했지만, 열심히 인터뷰와 함께 마사지 1시간을 마치고 돌아왔다. 결론은 떨어졌다. 현재 마사지사가 필요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그렇게 첫 인터뷰는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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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면접은 타이식 마사지 프렌차이즈 지점이었다. 집에서 걸어서 30분이면 가는 거리이기에, 부담 없이 갈 수 있고 마사지 스킬을 알려준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화기 애애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오고가며 늦어도 2~3일 후에는 메일을 준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회신을 받지 못해서 연락을 했지만, 결국 연락이 돌아 온 것은 2주일 후였다. 트레이닝 일정을 잡고 다시 연락을 준다는 이메일이었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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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면접은 럭셔리 마사지 샵이었다. 내 마사지를 받아보고는 언제 부터 일을 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고 하면서, 계약서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헌데, 돌아오는 답은 계약서가 아닌 혹시 학생이니 봉사 개념으로 일을 할 수 있냐는 문의였다. 샵 분위기기 좋고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서 일을 하겠다고 했다, 럭셔리 샵을 하고 있고, 남편이 사망한 후에 힐링공간이 필요 하여 마사지 샵을 만들었다는 그 사람의 철학, 비싼 돈을 주고 오는 손님과 직원이 궁금했다. 그 후에도 RMT가 되면 몇일이나 일을 할 수 있는지... 몇몇의 메일이 더 오고갔다. 그런데 사이트를 보고 있는데, Non-RMT 마사지가 눈에 띄었다. "Non-RMT에게는 돈을 주고 Student RMT 는 무료로 사용하고 싶은 사람인가? 이 사람 또한 돈에만 집착을 하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고, 그 사람에게 존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장문의 이메일을 썼는데, 답장을 받고 내가 너무 주제 넘은 생각을 했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반성중이다. 내가 봉사 활동같이 한다고 먼저 말해 놓고서는 내가 사이트에 있는 Non RMT는 돈을 주는데, 나는 돈을 안받는다고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평불만을 해대는 꼴이란... 팔리고 싶어서 무료에 나를 내놓고, 다른 사람들은 돈을 주면서 나는 왜 무료로 사가냐고 말을 하는 미치광이의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돈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시덥지 않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의 나를 발견 했다. 이런 미치광이를 써주는 정신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나의 가치를 낮춘것도 나이고, 다른이에게 나의 가치 평가를 맡긴 것도 나이다. 답 메일을 받고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엉엉 소리를 내며 한시간을 울었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었고 정말 창피한 경험이지만 너무 소중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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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는 아무나 다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곳인 Massage Addict 이다. 집 앞에 있어서 편리하게 오고 갈 수 있지만, 다른 샵에서 더 배우고 싶은 마음에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시간을 낭비 하는 것보다는 고객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 하여, 지원을 했다. 전화로 면접을 정말 짧게 어느 지점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혹시 조금 떨어져있는 다른 지점은 안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서류를 달라고 했다.


플러스 마지막으로는 면접은 보지 않았지만, 나를 가르쳐 주던 Supervisor 에게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나의 계획과 이것저것을 물어보며, 내년 2월에 샵이 오픈하니 레쥬메를 전달하라고 했다.


9월 동안 여러차례의 면접을 보며, 내가 일을 하고 싶은 샵과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 또 나의 직업과 미래의 여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과연 어떤 샵에서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서두를 필요 머가 있겠는가. 나의 경험과 성장에 도움을 준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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