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미술 Nefertiti
최근 들어 부쩍 조각상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아주 오래전엔 조각이라는
장르의 가치는 인정받지 못했다.
회화를 하는 예술가와
조각을 하는 예술가 간의 갈등도 깊었고
서로 자신의 장르가
더 우위에 있다며 경쟁하기도 했다.
회화를 하는 자들은 조각이
그저 노동에 불과하다고 비하하기도 했다.
보편적으로 예술, 미술이라 하면
일반인들은 회화부터 접하기 때문에
조각이라는 장르는 생소하다.
나 또한 어릴 땐 몰랐던 조각의 대단함을
이제야 느끼기 시작한다.
특히 미켈란제로의 피에타, 다비드상의
진가를 느끼고 나서부터는
조각을 그냥 보지 않게 된다.
조각상은 강렬하다.
작품을 만들어낸 예술가의 굵은 힘이
느껴진달까.
며칠 전, 또 하나의 조각상이 눈에 들어왔다.
'미인이 온다'라는 뜻을 가진
'네페르티티' 흉상이다.
'네페르티티'가 뭘까.
'네페르티티'는 조각 속 여인이다.
이집트의 왕비인데 우리가
잘 아는 그 이집트의 왕조
파라오의 왕비.
파라오 중에서도 아크나톤 파라오의 왕비다.
아크나톤 파라오는
역대 파라오 중에서도 유명하다.
이집트의 전통 다신교를
하나의 태양신 아텐을 숭배하는 일신교로
이끌어간 왕이다.
클레오파트라와 아낙수나문과 함께
고대이집트 3대 미녀로 꼽히는 '네페르티티'는
아름다운 미모로도 유명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남편을 조력하는 이집트에서
굉장한 권력을 가진 여인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강력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녀는 남편의 사망 이후,
역사 속에서 미스터리 하게 사라진다.
그녀의 최종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이 흉상은 1912년 독일의 어느 고고학자에
의해 발굴되었고 이후로
불멸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이집트 예술의 대표작품으로 손꼽히게 된다.
권력, 아름다움, 신비와 역사적 호기심이
공존하는 이 작품은
사실 독일의 고고학자가 몰래 밀반입한 후
아직도 베를린 노이에스 박물관에
전시되어 왔다.
오랜 세월 동안 이집트의 반환 주장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마저 반환을 거부했었고
여전히 독일은 돌려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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