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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걸 Mar 08. 2022

특송

카레이서와 조폭 경찰의 한판승부

특송


[정보]

개요: 범죄, 액션, 한국

개봉: 2022. 01. 12.

감독: 박대민

출연: 박소담(은하), 송새벽(경필), 김의성(백사장)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전체 내용]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

어쩌다 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에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까지

경찰과 국정원의 타깃이 되어 도심 한복판에서 모든 것을 건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줄거리와 소감]

 일단 여기서 특송이라 함은, 뛰어난 운전실력을 통해 사람이나 물건을 재빠르게 이동시켜주는 걸 말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불법에 관련된 사람이 많고, 경찰이나 쫓는 사람들을 피하려면 도로에서 불법 운전을 밥 먹듯이 하면서도 목숨을 걸고 운전해야 하는 위험이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험한 일에 북한에서 왔다고 하는 ‘은하’가 담당합니다.


 경찰 수사반장이면서도 조폭을 겸하고 있는 ‘경필’ 일행은 야구선수인 ‘두식’과 그의 아들 ‘서원’을 쫓습니다. 두식은 경찰인 경필과 불법 토토를 운영하다가 언론에 적발이 되자, 경필의 300억이 들어 있는 암호키를 가지고 자신의 아들과 함께 밀항을 하려고 합니다. 경필이 자신을 쫓고 있기에 다급하게 된 ‘두식’은 특송 회사에 자신을 평택항까지 급히 이동시켜 달라고 부탁합니다.


 약속시간에 약속 장소에 ‘은하’가 도착했지만 특송 의뢰자 ‘두식’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주변을 살피는데, 그때 한 꼬마 아이가 차를 향해 뛰어옵니다. 그 아이는 두식의 아들 ‘서원’인데, 그의 아빠 두식은 ‘경필’의 조직원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를 당한 후입니다.


 ‘은하’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얼른 두식의 아들 ‘서원’을 차에 태우고 도망갑니다. 그러자 조폭 조직원들이 그녀의 차로 벌떼처럼 달려들지만 그녀는 화려한 운전 솜씨로 그들을 다 떨궈내고 그곳을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아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입니다. 그래서 특송 회사 백사장에게 전화를 하자, 그는 아이를 앵벌남(아이들을 모아 앵벌이를 시키며 사는 사람)에게 넘기고 돈만 챙겨서 오라고 합니다.


 ‘은하’는 아이를 그 앵벌남에게 넘기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냥 가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자신이 어릴 적 탈북했을 때를 생각하니 그 아이가 불쌍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다시 그 남자에게로 돌아가 아이를 찾아 차에 태우고 돌아옵니다.


 아이의 엄마라도 찾아주자 싶어서, 아이를 데리고 엄마가 일하는 곳을 찾아갔는데, 그녀는 자신이 엄마가 아니라고 하면서 발뺌을 하는 바람에 거기다 맡기기도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그러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그들의 본거지인 백사장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됩니다.


 백사장은 은하와 서원을 남몰래 밀항시킬 준비를 합니다. 새로운 이름까지 지어주면서 준비를 마쳤는가 싶었는데, 이때 경찰 경필 일당이 들이닥칩니다. 그들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은하’의 위치를 알아내 쫓다가 그것도 여의치 않자, 그녀의 본거지인 부산 기장의 폐차장까지 찾아냅니다. 경필은 조직원들과 함께 폐차장에 쳐들어가 백사장을 잔인하게 폭행해 죽여버립니다. 그리고는 차 트렁크에 숨어 있던 아이까지 찾아냅니다.

 이때 잠시 밖에 나갔다 온 ‘은하’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경필의 무리와 한바탕 혈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러다 경필과 서로 총을 쏘며 크게 다친 상태에서 함께 바다로 빠지면서 둘 다 죽게 됩니다. 그런데 나중에 ‘은하’와 서원이 부산에 살아있는 장면이 나오면서 영하가 끝납니다. 당시 은하는 죽은 줄 알았지만 어떻게 해서 살아난 모양입니다.



[키워드]

1. 조폭의 등장과 잔인함

 한국 영화는 조폭이 등장하지 않으면,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으면 영화가 안 되나 싶을 정도로 쓸데없이 잔인한 장면이 많습니다. 심지어 경찰이나 검찰이 조폭과 연루돼 있는 경우도 많아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어린아이까지 등장하니 잔인함을 다 갖췄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불법과 비리의 종말

 불법이나 폭력 등과 연관되면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맞게 된다. 돈은 좀 쉽게 벌 수 있을지 몰라도 늘 불안한 삶을 살아야 하고, 조폭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폐차장을 하는 백사장이 사람이 좋고 인정도 많지만, 애초 하는 일이 불법을 일삼는 일이라 결국 좋지 않은 죽음을 맞게 된 거고, 경찰이면서 돈을 좇던 ‘경필’도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만약 그가 300억을 손에 쥐었다고 하더라도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 생각해보면 고개를 가로젓게 됩니다. 아마 더 큰돈을 얻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겠지요.


3. 화려한 자동차 레이싱

 과연 이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자동차 운전을 하는 실력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여유롭게 악당들을 따돌리는 모습은 짜릿한 쾌감을 줍니다. 이 영화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 재미로 보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하지 못하는 액션을 영화를 보며 대신 느껴보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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