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홍걸 Mar 09. 2022

대역전

범인의 마음 문을 여는 방법

대역전 


[정보]

개요: 액션, 한국, 중국

개봉: 2016. 

출연: 이정재(강승준), 종한량(곽지다, 곽지화), 량예팅(양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줄거리와 소감]

이건 중국 영화인 줄 알았는데, 보다 보니 한국영화였습니다. 이정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해서 믿고 봤는데, 뭔가 씁쓸한 기분입니다.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고, 왜 이런 영화에 출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도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봅니다.


 스포츠 도박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스트레스 장애 및 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곽지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중국인 정신과 의사인 양시와 상담 중 한국 경찰들의 습격을 받습니다. 이때 경찰 팀장 강승준(이정재)은 창밖으로 도망가는 ‘곽지다’를 소화전 줄을 잡고 뛰어내리면서 그를 잡습니다.

 

‘곽지다’는 2016년 한국 고양시 축구경기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결승전에 출전하는 공격수 리위에의 아내를 납치한 후 그녀의 몸에 시한폭탄을 설치합니다. 만약 경기에서 지게 되면 그 폭탄이 터져서 아내를 죽게 만들겠다는 거지요. 그러면 그 사실을 알게 된 ‘리위에’ 선수가 죽기를 각오하고 뛰어서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러면 그 경기의 승부에 많은 돈이 걸려 있는데 자신이 돈을 딸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지요. 리위에의 아내는 폭탄을 몸에 두른 채, 경기에 들어가려고 하는 자신의 남편 ‘리위에’에게 급히 전화를 합니다. 꼭 이겨야 한다면서. 


 

한국 경찰은 그렇게 폭탄을 설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곽지다’를 검거한 것이지요. 그는 심문 도중 경찰의 코를 물어뜯는 기이한 행동을 합니다. 경찰들은 모두 그의 이상한 정신세계에 어이가 없어합니다.


 무력으로 곽지다에게 정보를 캐내려 했지만 ‘곽지다’에게는 그런 무력이 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죽이라는 식으로 덤비니 할 말이 없습니다.


 이때 중국인 정신과 의사 양시가 그를 살살 구슬려서 그가 폭탄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하지만 폭탄이 설치된 위치에 대해서는 또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자신과 내기를 해서 이기면 하나씩 알려주겠다며 경찰들의 속을 태웁니다. 


 그가 준 정보에 의해 경찰은 폭탄을 몸에 두른 채 인질로 잡혀 있던 리위에의 아내를 무사히 구해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다른 폭탄이 터져 경찰이 죽게 됩니다. 그러자 그는 진정한 게임은 지금부터 라며 사람들의 애를 태웁니다. 


 이렇게 그와 경찰과의 끈질긴 대화 속에 그가 설치해 둔 폭탄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3만 명 관중이 있는 고양시 체육관이 폭파되는 걸 막습니다. 



[키워드]

1. 범인의 심리를 파악한다. 

 무작정 폭행과 강압으로만 입을 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심리상태를 보고 그 마음을 알아주면서 입을 열도록 해 나가는 과정이 좀 특이합니다. 이런 정신 이상자에게는 참 답이 없는 것 같은데, 큰 위기 상황 속에서도 천천히 심리 상담을 통해 그의 마음을 열게 하는 방법이 특이합니다. 


2. 중국과 한국의 합작품이다.

 처음에는 중국 영화인 줄 알았는데, 보다 보면 한국영화인 것 같기도 하고, 또 중국 영화 같기도 한 헷갈리는 영화입니다. 이정재가 이상한 목소리로 중국어를 하는 게 영 와닿지를 않네요.


3. 그냥 심심풀이용 영화다. 

 보통 영화와는 조금 다른 3만 명의 목숨을 놓고 게임을 풀어나가고 뒤에 또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무슨 반전이 일어날까? 폭탄은 어디에 숨겼을까? 같이 찾아나가는 마음으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MORE]




매거진의 이전글 특송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