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드 메스트르를

읽고 감탄했던, 니체를 감탄하며... 오늘을 마감한다.

by 이경희



자정을 6분 앞두고 있다. 낮동안 가을바람 속을 훨훨 휘젓고 다녔다. 야심한 시간 나는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을 읽고 있다.


앞 산의 야생 복분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 하찮고 일상적인 경험-을 잘 관리함으로써 그것을 경작 가능한 땅으로 만들어 1년에 세 번 열매를 맺게 한다. 반면 어떤 사람들- (그 숫자는 얼마나 많은지!) 은 운명의 파도에 휩쓸리거나 시대와 나라가 만들어내는 혼란스러운 물줄기 속으로 밀려들어가면서도 늘 그 위에 코르크처럼 까닥거리며 떠 있다. 이런 것을 관찰하다 보면, 우리는 결국 인류를 둘로 구분하고 싶은 유혹,

즉 적은 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아는 극소수와 많은 것을 가지고 적은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아는 다수로 구분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한다. -니체의 말-


나의 관심이 새로 깨어나서 나의 일상과 나의 공간과 나의 생각이 적은 것을 가지고도 제대로 된 많은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아는 소수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