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바라본다

가을이 좋다

by 이경희


재미있는 시도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가족이 문경에

모였다(과로로 잇몸이 붓고 얼굴도 말이 아닌 1인과

아주 바빴던 3인의 구성).

벽돌을 둥글게 쌓는것 만으로도 화덕은 만들어졌다.

벽돌 둘레에 돌을 촘촘히 한곂 더 두르니 열기는

안으로 모이고 밖으로는 따뜻함이 은은하게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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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밤을 구워 싫컷 먹었다. 밤엔 고구마를 구워

시원한 우유와 먹고 마셨다. 아자개 장터에서 사온

버섯과 어묵을 듬뿍 넣은 감자라면도 얼큰하게 끓여

먹었다. 앞으로는 어묵과 떡오뎅도 만들어보고 마른

사과나무 가지의 향이 배어든 고등어 구이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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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에 super moon이 뜬 이래 시월의 하늘은

연일 칠흑의 어둠이다.별들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싶더니 순식간에 하늘에 가득하다. 글 솜씨가 보통이

아닌 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중 파자마만 입고

자신의 방에서 여행하는 이야기가 생각나는 밤이다.

먹고,마시고,놀며 지내기의 서막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