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궁금함이 생겼어.
새로운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버벅대고 있고,
그렇지만
생계형인 나는 일을 놓진 못하고
그런 상황에
시간의 자유란 것을 조금 득하게 된 요즘
내가 살아왔던 세계와 사뭇 다른 세계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되었어.
나름 본인들에게
일상화된 삶이란 것들이 있을 거야. 그렇지?
그런데 그 틀을 벗어나보는
'일탈'이란 것을 꿈꿔본? 적이 있나?
우리말은 참 오묘해.
동음이의어 란 개념이 있잖아.
그게 참 무궁무진하게 사용될 수 있다라는 것도
새삼 깨닫고 있는 요즘
참 우스꽝스러운? 일이 있었지 뭐야 ㅎㅎ
직장인들이 많이 가입하는
언론매체에서도 가끔씩 언급되는
유명한 어플이 있더라고.
예전 직장에 있을 때 가입해서
사내 이슈된 일들을 얘기할 때
동료들과 가끔 한 두 번 보곤 했었는데,
얼마 전 매우 오랜만에
아는 동생이 알려줘서 보게 되었어.
그러고 나서 어쩌면 나에게는
신세계와도 가까운 글들을 접하게 되었지.
웃기면서도 어이없고
그러면서도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그 수많은 글 들.
처음으로 얼마 전 댓글이란 걸 달게 되었어.
매우 마음 아파하는 어떤 이의 글에
쓸데없는 오지랖이 발동해서
나름 위로해 준다고 댓글을 달았는데,
갑자기 알림이 뜨는 거야.
뭐지? 들여다봤는데,
안녕~! 이라며 글이 있더라고.
뭔지도 모르고 답은 해줘야 할 것 같은
쓸데없는 강박이 발동해
"안녕~"이라고 답을 했지.
마음이 따뜻한 님 같아서
얘기해보고 싶어서 보냈다며
이런저런 얘길 하는데,
공통점은 왜 그렇게 많은지 ㅡㅡ;
전 직장, 전 거주지, 하는 일
모두 겹쳐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반갑기도 했고
여하튼 대화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술 이어지기 시작했지.
직장과 성별 외엔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였지만,
하루 대화하고 마치 10년은 알아왔던 사이 같다고 티키타카가 이어지던 중.
한 번 보고 싶다는 거야.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다고.
그래서 그냥 부담 없이 커피나 마시기로 하고
그 애와 내 직장 중간 지역의 카페에서 보기로 했어.
3시간 동안 쉴 새 없는 수다를 떨고 헤어졌어.
꽤 괜찮은 성격에 괜찮은 인성에
괜찮은 직장에 괜찮은 외모까지.
유쾌한 만남이었다. 생각한 후 집에 왔고,
다음 날 출근해서 잘 들어갔냐는
안부인사를 나눈 후
좀 더 친밀해짐을 느꼈는지
그 친구는 좀 더 적극적인? 대화를 이어갔어.
'또 볼 수 있을까? 우리 오래오래 친하게 지내자~'
등등의..
그러던 중
친한 지인과 이 얘기를 나누게 되었어.
근데 지인 왈,
"너 이렇게 순진한 거 티 팍팍 내서 어떻게 사니~
그 x 완전 선수네 선수~"
"아니야 그런 애 같진 않았어,
얘기해 봤는데, 나름 똘똘하고 괜찮은 친구 같았는데?"
"어휴.. 너를 어떻게 하니 ㅎㅎ 이런 순진덩어리야.
그런 똘똘한 애들이 너처럼 순진한 애 갖고 노는거라구~!!"
"ㅠㅠ..."
며칠 동안 혼란스러웠다.
그 친구와 나눴던 대화를 물끄러미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 친구는 이런 만남을 몇 번 가졌던 경험이 있었고,
나는 처음이라 이 세계를 잘 모른다고 얘기했었고,
그치만 이런저런
공통 관심사, 경제관념, 사회이슈 등에 대해 얘기하며
나름의 지적능력도 겸비한 친구라 얘기가 잘 통해서
내가 객관적 판단 능력을 잠시 상실했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그 친구와의 대화방을 펑했다.
잘 지내. 란 말과 함께.
역시나 나의 착각이었던 것일까...
p.s ; '잘 지내'는 나에게 해야 하는 말일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