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놈들이 불 댕긴 거 같은데?
연 초 1300원 이하로 환율이 내려가서 숨 좀 쉬겠다고 생각했는데 2분기엔 나라가 망한 줄 알았다. 작년처럼 미친 듯이 1400원을 돌파하려는 것일까?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이라면 몰라도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가 오른다. 대기업의 수출효과도 미비한 요즘이다. 어차피 그 돈은 내 돈도 아니다. 두 번째로 물가가 오른다. 김밥 한 줄에 4000원이 넘어간다. 옛날 김밥천국 김밥가격이 편의점 삼각김밥 가격이 되었다. 망한 나라 환율 같더니 지난주 3% 가까이 내려왔다. KOSPI도 폭탄 맞은 것처럼 3% 내려왔다. 경기침체의 그림자와 조금 가까워진 것도 같고, 당장 환율이 내려가면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이 된다.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경제예측인지 경제중계방송인지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미래를 각자 예견하고 추정한다. 가봐야 알 수 있지만, 자신의 예측과 준비가 맞으면 이익이 있음으로 다들 부지런하다. 불과 몇 주전까지 미국 경기가 너무 좋다고 난리 더니, 지표 한 번에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뉴스를 보고 있으면 욕지거리가 나온다. 사실 미국 경기가 좋은 건 만나면 좋은 친구라고 만나서 떼려 잡아 자기 나라에 공장 짓고 고용지표 올리는 일이 대부분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만나면 불편한 친구는 떼리거나 집 앞에 왔다 갔다 할 때 통행세 받는 거랑 별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연방준비은행 대차대조표를 보면 여기가 망해도 별반 이상하지 않은 나라 아닌가? 강력한 윤전기의 힘으로 살며, 인플레이션을 달러를 사용하는 모든 반갑고 불편한 친구들에게 N빵을 하는 나라.
그런데 꼴베기 실은 왜놈들이 무려 금리를 인상했다. 아베와 구로다부터 국가가 카드 현금서비스 돌리듯 하고, 주식시장에도 관여하던 왜놈들이 금리를 인상했다. 망삘이 왔나? 참 신기한 일이다. 지금과 같은 고금리(사실 고금리인가? 어려서 현재 금리는 예금통장보다 못한 것 같은데) 시대에 슈퍼엔저로 돈을 얼마나 끌어다 썼을까?
우리나라도 2006년 5% 넘게 떨어진 엔저시대에 엔캐리자금 끌어다 투자한 사람들이 2008년 금융위기 때 집 팔고 선산 팔고 한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어쩌다 5만 엔 정도를 갖고 있는데 엔화를 관찰하기 좋긴 하다. 160에서 148 정도까지 강세를 단기에 보이는 엔화를 보며 바선생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와중에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에서 테러인지 암살인지를 감행함으로 전운을 키우고 있다. 여기서 또 쌈박질을 하면 기름값 오르겠지.
미국은 선거 앞두고 윤전기를 가열차게 돌려왔는데, 바선생은 타임 걸고 대타가 나왔다. 트선생은 총 맞고 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난장판이란 소리지 뭐. 정책이 잘 유지될까? 윤전기를 더 돌리려면 한도에 맞게 국채발행이 되어야 하는데 이거 사줄 나라는 어디야? 부동산 경제가 문제지만 현찰 박치기 할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슈퍼 301조로 만나면 조지는 친구, 중국은 요즘 금 모으기 운동 중이다. 그런데 '친구 나 돈 좀 꿔줘, 담보는 종이 떼기 알지? 우린 신용이 있잖아!'라고 해야 하는데. 참 웃기고 자빠졌다. 얼마 전 중국에 관세 떼리던 사실을 복기하면 미친놈들 아닌가? 저걸 사주면 나락행 초입의 미국은 손실까지 고려해서 뭘 토해낼까? 궁금하고 상식적인 일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사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해보면 돈 많은 친구를 떼려 잡거나, 채권 갖은 놈을 떼려 잡거나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전쟁이 달리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10월 정도까지 미국 현금서비스 돌리기가 순항하면 한숨 돌리는 것이고, 아니면 또 요란하겠다. 금리 내리면 미국에서 돈이 빠져나가니 미국도 왜놈들이 참 얄밉겠다. 우리나란 할 말이 없는 수준이고..
월요일 병아리 눈물만큼 수익인 주식계좌부터 피해가 발생하겠지만, 환율이 내려서 뭐 도긴개긴이겠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은 어떻게 되겠지. 어쨌든 생존하는 자가 경쟁력이 있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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