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잡부 - 돌아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고 미래는 만들던가 어떻게든 햐~
거창한 창업보단 회사를 만든 지 1년이 되지 않았고, 준비기간으로 보면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기존해 해 오던 일은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고환율, 나아질 듯 혼란한 거시경제 속에서 그럭저럭 잘 성장하고 있다. 상반기에 YoY로 40% 정도 성장을 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은 재미도 있고, 사업개발의 리드타임이 상당히 길어 익숙하지 않다. 그럼에도 automotive분야는 사업진행이 생각보다 원활하다. NDA를 여러 개 이끌어 낸 점은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숫자가 없으니 현실과 미래의 간격 속에서 상당히 고무되고 혼란하고 갑갑하고 그렇다. 반면 산업용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서는 조금씩 숫자가 만들어지고, 인지도도 올리고, 고객들의 신뢰도 쌓여가니 기존 사업에 더해 도움이 될 것 같다. 대략적인 패턴으로 1분기 X 4 하면 연간 실적에 가깝다. 여기에 무엇을 더해야 예상치를 넘어가고, 이 부분은 준비와 실행, 조정, 재실행의 반복에 가깝다.
새로운 분야를 더하며 새로운 도전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라는 생각이 크지는 않다. 현재 낙서를 하고 있는 오늘도 어제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어쩌면 오늘이라고 부르는 날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날일 뿐이다.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거란 막연한 기대 속에 시간을 보내는 내가 이상한 것 아닌가?
사업도 마찬가지다. 성장을 한다는 것은 지난 시간과 다른 환경에 다다른다는 것이다.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는 길을 가오 있는 셈이다. 골라본 사진처럼 훌쩍 뛰어넘고 싶은 욕망과 열정이 존재하지만, 사진은 아직 허공 속에 있는 사람뿐이다. 사진을 고르고 나서 "재 떨어지면 많이 아프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많은 걱정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허공 추락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점검을 하는 것인지는 결과가 알려준다. 이 과정이 경험과 학습이다. 마음이 가장 잘 안다. 이게 걱정인지, 점검인지.. 딸랑딸랑 마음의 종이 울리면 뭔가 거시기한 거지. 알 수는 없지만.
새로운 도전, 이런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그 말이 "나 저거하고 싶다!~!"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 효과적이다. 이런 말을 하면 재수 읎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하여튼 도전보단 지도를 보고 목적지 방향으로 한 걸음을 내딛듯, 여행을 시작하는 것처럼 하려고 한다. 오늘내일도 중요한 미팅이 있고, 다음 주에는 출장 가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도 해야 하고.. 난 언제 놀아? 이런 도전이라면 당연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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